[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남덕유산 겨울 산행
해오라비 이랑
2011. 12. 29. 12:44
2년전 겨울에 덕유산 종주 산행을 하면서 밤중에 올라갔던 남덕유산을 하루 코스로 다녀왔다.
영각사에서 출발하여 계곡으로 올라가는데 땀이 많이 났다.
계곡엔 바람이 불지않고 추위가 풀려서 인가보다.
하긴 지난 여름부터 이런 빡센 등산을 하지 않은 탓도 있다.
산죽과 작은 나무로 자란 비자나무들도 많이 보인다.
전남 백양사가 비자나무의 북방 한계선이라는 주장은 이젠 수정 하여야 한다.
남덕유산의 철 계단은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일부는 불편하게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라 보이는 덕유산 향적봉은 뿌연 공기로 인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날이 무척 추웠으면 잘 보였을 터인데.
눈은 많이 쌓여 있지 않았지만 땀을 많이 흘려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산정에는 처녀치마가 추위에 떨고 있다.
내년 봄에 예뿐 꽃을 등산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비자나무
특이한 구조로 건축된 九光樓
아름들이 아그배 나무가 절 마당에 몇 그루 자라고 있다.
덕유산 향적봉 아래의 백련사에도 커다란 아그배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곳 나무 위에는 겨우살이가 노란 열매를 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