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위스

마테호른의 고르너그라트 트레킹

해오라비 이랑 2013. 7. 21. 18:34

 

Tasch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루 밤을 자는데 밤 중에 비가 내렸다.

넓은 캠핑장은 여러 나라에서 온 캠퍼들로 분비지만 사워실, 세탁실, 조리실이 충분하여 여유로웠다.

숲에 가까운 곳에 텐트를 쳤는데 잔디밭인 캠핑장은 다른 텐트와 상당히 먼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Tasch 들어 오기 전의 작은 도시에 있는 큰 수퍼마켓에서  한국에서 가져 오지 않은 캠핑 장비들을 샀다.

한국에서 가져온 버너는 이곳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 가스통이 한국과 규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Tasch에서 Zermatt 까지는 차로 들어 갈 수 없는데 이유는 Zermatt는 협곡 깊은 작은 도시라 매연이 나는 차는 들어 갈 수 없다.

Tasch에서 왕복 기차편으로 들어가는데 일본 단체 관광객이  많이 탄다.

마테호른은 일본 관광객이 80% 이상은 차지하는 것 같다.

마테호른은 알프스 연봉 중에서 취향에 맞는 여러 코스로 트레킹하기 좋은 곳이다.

10년 전에는 2500m에 있는 Schwarzsee 코스로 마테호른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을 올라가 트레킹하였는데

이번에는 3080m 에 있는 고르너그라트까지 등산열차를 타고 Zermatt 까지 하산하는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였다.

등산열차에는 일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융프라우 요흐에는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거의 일본 사람들이다.

 

Gornergrat역에서 내리니 마테호른과 주변의 만년 빙하의 장관이 펼쳐진다.

고소 적응이 그동안 잘 되었는지 3000m에 서 있지만 이번에는 영향을 느끼지 못하였다.

많은 종류의 야생화들이 핀 산길을 따라 꽃 사진을 찍으며 Zermatt까지 걸어서 하산하였다.

Zermatt에 도착하니 거의 오후 6시가 넘었다.

꽃사진을 찍지 않고 내려오면 5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고너그라트에서 하산하는 트레킹 코스는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마테호른을 조망하며 하산하는 즐거움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간에 있는 리펠제(해발 2760m)에서 또는 리벨베르그(해발 2580m)에서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1600m)까지 하산한다.

 

 

캠핑장에서 아침에 본 건너편의 만년설과 피너클이 붉게 물들었다. 

 

 

 

 

팜플렛을 복사한 마테호른 파노라마

 

 

 

 

비교적 한산한 Tasch 캠핑장.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다른 캠핑장이 있는데 역에서 가까워서인지 만원이었다. 

 

 

Zermatt 시내

전기차만 보인다.

Tasch에서 Zermatt 들어가는 열차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자주 있다.

Tasch역 앞에 있는 주차장은 최근에 현대식으로 빌딩을 지어 역과 연결되어 있고 주차비를 받는다.

 

 

 

해발 4478m 마테호른이 구름에 쌓여 있다.

서벽은 1600m가 암벽으로 고난도의 등반이 요구되는 곳이다.

 

마터호른은 다른 알프스 산보다도 늦게 정상을 인간에게 허락하였다.

1865년 7월 13일에 윔퍼, 더글라스, 허드슨, 해도우, 크로, 피터 타우그발더와 두 아들로 조직된 등반대는 체르마트를 출발하였다.

3960m지점에 야간 캠프를 설치하고 다음날 동이 트기 전에 대원 7명이 정상을 향해 출발하여 처음으로 마테호른 정상을 밟았다.

지난 8년간 초등 경쟁을 벌렸던 이탈리아 등반대를 그들보다 200m 아래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초등 경쟁에서 늦을 것을 안 카렐을 대장으로 한 이탈리아 등반대는 정상을 밟지 않고 하산하였다.

정상에 대원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넣은 병을 남겨 놓고 하산을 하는데 하산 중에 비극이 일어나게 된다.

마테호른 지붕 아래를 통과하다가 해도우가 미끄러지면서 크로, 허드슨, 더글라스 4명이 추락하여 사망하게 된다.

7명 중에 4명이 사망하고 윔퍼와 타우그발더 부자 3명 만이 살아 남는다.

당시 희생자들의 소지품과 끊어진 로프 등이 체르마트 산악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겨울철에만 운영하는 얼음 호텔.

KBS "걸어서 세상으로"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다.

여름이라 얼음이 녹아서...

 

 

 

 

 

 

알프스에서 2번째로 높은 해발 4634m 인 Monte Rosa(이탈리아) 봉우리가 중간쯤에 있는데 구름에 덮혀 있다.

 

 

 

 

 

 

 

몬테로사에서 흘러 내리는 만년 빙하

 

 

 

 

 

 

 

 

 

 

 

 

하산길을 트레킹하며 내려가는 관광객

대부분 중간역인 로텐보덴이나 리펠제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내려온다.

 

 

 

 

 

하산하며 보는 마테호른.

수시로 구름에 의해 모양이 변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리펠제(Riffelsee) 작은 호수

마테호른의 반영을 찍는 곳인데, 바람이 있어 반영을 즐길 수 없었다.

이른 아침에는 사진에 반영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산정호텔에서 자고 가야 한다.

 

 

하산 길에는 할미꽃들이 피어 있다.

대부분은 할미꽃이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