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깽이풀이란 이름은 바쁜 농사 철에 한가로이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깽깽이"란 말은 "딴따라"와 비슷한 말투로 전라도 사투리로서 매자나무과에 속한다.
싹이 올라올 때 잎은 연꽃과 닮았으며,
뿌리는 연노란 빛깔로 길게 뻗어 자란다고 해 "황련"이라고도 한다.
꽃이 지고 난 잎만 보아도 보기가 좋다.
지난 봄 뜰에 피었던 깽깽이풀 꽃들이 열매를 맺어 굵은 씨앗을 만들었다.
며칠 전에 "씨앗을 수확하여야지" 하다 잊었는데,
오늘 보니 많은 씨앗이 떨어져서 개미들이 물고 간다.
개미들이 물고가는 씨앗을 빼앗아서 모았다.
개미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리고 아직 벌어지지 않는 씨앗들도 따서 모았다.
깽깽이풀 씨앗 표면에는 꿀을 분비하는 "꿀샘"이 있는데,
개미들이 물고 개미굴로 들어가게 되면 싹을 튀우기 어렵다.
어쩌다 물고 가던 씨앗이 중간에 떨어져서 새싹이 나온다.
이는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이 풀만이 가진 특이한 지혜이다.
발아율이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으며,
씨앗은 두달이상 춥게 처리하여야 한다.
아주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서,
중국 만주에 있는 추운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아직 한국의 야생에서는 보지 못하였다.
봄에 올라오는 꽃과 잎
씨앗에서 발아한 새싹
활짝 핀 깽깽이풀 꽃
2007년 5월 27일의 해오라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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