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석1 문명에 활을 겨누다. 그이는 사람이 아닌 듯하다. 숫제 어질디어진 귀신인 듯하다. 그이가 그린 누구의 눈과 귀 팔다리나 허리는 저 세상에 있는 듯하다. 저 세상의 망령들 하나하나를 달래어 잠재우는 듯하다. 혹시 진혼의 미학 그런 것 아닌가? 아무래도 그이는 귀신이 아닌 듯하다. 하염없는 시간의 사람인 듯하다. 그이.. 2006.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