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에서 백두산 능선 종주에 나섰다.
중국남방항공기는 인천공항에서 2시간이나 연발하였다.
장춘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백두산 아래 松江河를 향했다.
곳곳에서 도로 공사를 하여 차는 계속 느리게 움직인다.
무려 10시간이 넘게 걸려 새벽 2시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종업원들이 잠을 자다 일어나 반긴다.
예정으로는 새벽 4시에 백두산으로 향해서 등산을 하기로 하였는데.
늦게 도착하여 6시에 기상하여 출발하기로 하고 잠시 잠을 청했다.
29일 서파 입구에 8시가 넘어 도착하여 중국 장백산 관리측에서 제공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올랐다.
2년전에 왔던 곳이라 낯이 익었다.
장마비가 내려 천지를 구경할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올라가며 보니 금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지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서파에서 천지를 오르는 사람이 많았다.
주로 중국사람들이고 한국사람들도 보인다.
돌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천지까지는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길을 벗어나 꽃 사진을 찍으면 관리인들이 소리를 친다.
작년부터 이렇게 바뀌었다고 한다.
백두산 능선 종주도 일인당 800위안(약10만원)을 내어야 하고 예약을 미리하여야 한다.
군복을 입은 관리인이 한명 우리 팀에 합류하여 감시와 산행 안내를 하였다.
천지에 도달하니 날이 좀 개어 천지가 보였다.
조선과 중국의 국경을 표시한 5호 경계비에서 쉬며 사진을 찍었다.
경계비를 넘어가면 북한 땅이다.
마천봉, 청석봉을 넘어가서 천지를 내려다 보며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 내용물이 형편없었다.
백두산 종주를 하려면 아침과 점심 도시락을 중국 관리국에서 사야만 한다.
이것은 의무 사항이라 한다.
조가 섞인 밥은 떡이 되어 있고 반찬은 우리 입맛에 맞지않아 거의 먹지 못하였다.
덕분에 다이어트하는 셈이라 생각하였다.
종주 길에는 점심을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가 자주 보였다.
해발 2691m의 백운봉을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청석봉에서 해발 2000m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백운봉(장백산)을 올라가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청석봉 아래 계곡에서 두메양귀비 군락을 몇 십미터에서 보고,
아래로 더 내려가면 더 많은 군락이 있겠지 생각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비가 와서 그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기 귀찮았던 것이다.
그런데 군락지는 보이지 않고 비에 젖은 두메양귀비만 몇개 보였다.
사진에 담아 오지 않는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삼년 뒤에 7월 중순쯤에 다시 가 보아야겠다.
금병봉, 관일봉, 차일봉을 지나 하산을 하니 북파 주차장이 나왔다.
9시간이 걸렸나 보다.
구름이 없으면 능선에서 장백 폭포가 잘 보일터인데.
장백폭포는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하산하였다.
미니버스를 타고 이도백하의 영욱호텔로 돌아오니 날이 어두워졌다.
밤하늘의 별을 보기는 틀렸다.
오늘이 보름날인데.....
날이 맑으면 백두산에서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으련만.
두메자운이 핀 백두산
백운봉(2691m)를 오르다 더덜지대에서 만난 백두산 동물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백두산의 특산 "우는 토끼"다
아주 귀엽다.
만병초가 핀 계곡의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