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가을에 플로리다 잭슨빌(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도시)에 갔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여 골프장을 찾아다니며 골핑을 하였다.
95번 고속고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World golf village"란 커다란 간판에 현혹되어 IC를 나와 그 골프장에 들어 갔다.
당시는 이곳이 "명예의 전당"인 줄 몰랐는데, 한국에 와 몇년 후 이곳이 명예의 전당인 것을 알았다.
며칠 전에 박세리가 이곳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장은 해안도시인 St. Augustine에서 가까운 곳으로써 St. Augustine은 미국에 최초로 도시가 건설된 곳이다.
스페인이 영국과 프랑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1672년부터 요새를 건설하였다.
Nonbre de Dios라는 미국 최초의 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골프장에는 클럽하우스, 쇼핑센터가 있어 미국 관광객들이 많다.
주변의 골프장보다 그린피가 비싸다.
Tee-off time을 금방 배정받아서 와이프랑 18홀을 렌트한 골프채로 골프를 쳤다.
옷도 갈아 입을 겸 라카 룸 사용을 원하였더니 크레딧 카드를 맡기고 사용하라고 하였다.
라카룸에 들어가 보니 옷장이 모두 시니어 골퍼들의 개인 옷장이고 우리가 아는 시니어(잭 니클라우스 등)의 이름이 붙여 있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골퍼의 옷장에 옷을 넣고 골프를 시작하였다.
출발하는 곳에는 커다란 고무통에 사과가 가득 들어 있어 누구나 가져가 먹으며 골프칠 수 있게 해 놓았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출발지에서 Master에게 롱티를 구할수 있냐고 물어 보았다.
4개홀을 치고 있으니 마스터가 골프카를 타고 와서 한개 전해 주었다.
참 고마운 master!
손님을 배려하는 골프장의 관리가 참 부러웠다.
언제 다시 이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