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5월 1일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근로자의 날이다.
작년보다 1주일이나 일찍 갔는데 꽃들이 거의 져 버렸다.
만항재는 물론이고 태백산에도 거의 졌다.
그래서 한계령풀들 잎은 매우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꽃사진 찍는 사람들이 아직 들락거리지 않아 식물들의 훼손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 몇군데 꽃카페에서 대거 올터인데, 제발 밟지않고 다니면 좋겠다.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던 참나무 아래에서 늦게 핀 몇 개체가 보여 사진에 담아 보았다.
한계령풀은 변산바람꽃, 얼레지 등과 함께 구근 식물이다.
콩알만한 구근에서 직경 1mm 도 안되는 가는 줄기가 올라오는데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줄기는 굵어진다.
식물을 뽑으면 구근과 줄기가 분리되어 죽는다.
5월 중에 익는 씨앗을 받아 뿌리면 발아율이 매우 높아 번식하기 좋은 식물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잎은 누렇게 생을 마감한다.
불과 1달에서 2달 정도 살고 구근 상태로 땅 속에서 다음 해를 기달려야 한다.
이곳에서 가장 늦게 올라 온 한계령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