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집을 떠나 깊은 산 계곡으로 향했다.
전날까지 4일간 비가 와서 하늘은 무척이나 맑고 깨끗하였다.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산들은 멀리까지 잘 보인다.
이런 맑은 날을 한국에서 만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요즘은 황사 아닌 소나무 꽃가루 때문에 시야가 흐리고 차창은 누런 꽃가루로 곧 더러워진다.
차를 주차하고 2시간은 올라가니 계곡 사이로 나도제비란이 보인다.
계곡 안은 계곡물 흐르는 소리만 날 뿐 문명 세계의 소음은 사라지고 조용하기 그지없다.
며칠동안 내린 비로 계곡물은 많이 흐른다.
숨을 크게 내 쉬어 본다.
음이온이 가득하고 상큼한 공기가 폐 속 깊어 들어온다.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한 숲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오묘함을 더해 준다.
그 햇살 아래 나도제비란이 맑고 깨끗하게 자라고 있다.
나도제비란
큰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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