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원 읍내에서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는 산자락에 삼부연 폭포”가 있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수량이 풍부하고 직탕으로 요즘과 같은 장마철에 볼만하다.
예전에 금강산을 유람가던, 겸재 정선이나, 단원 김홍도도 이곳에 들러 하루 쉬며
삼부연 폭포를 화폭에 담던 곳이다.
신철원에서 좌측으로 가면 한탄강 협곡이 나온다.
이곳에는 한탄강cc가 있고, 래프팅 출발 장소도 나온다.
지난 여름엔 이곳에 와서 래프팅도 하였다.
한탄강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보는 풍광도 참 아름답다.
구철원을 지나 좌우에 지뢰밭이 있는 도로를 지나면 우측에 “도피안사(到彼岸寺)”가 나온다.
통일신라시절 865년에 도선국사가 영원한 안식처인 彼岸을 찾은 곳이 이곳이다.
6.25때 완전히 전소하였고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던 때는 군부대에서 관리를 하였다.
지금은 민간에 이관되어 관리하고 있다.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사나불이 있고 삼층석탑이 있다.
철조비로사나불은 최근에 개금불사하여 번떡인다.
통일신라가 망해가는 와중에 지방호족의 권력이 강세해지면서
불상을 철로 만들어 세를 과시하였다.
다른 불상들의 얼굴이 중국 사람 얼굴인데 비해서
이 불상은 얼굴이 가름하고 웃음을 띤 한국인의 얼굴을 한
가장 아름다운 불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불상도 철로 만들었고 좌대도 철이다.
좌대는 상하에 모두 연화좌 형태이며,
지금은 나무판에 가려 잘 볼 수 없게 되어있다.
대적광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있는데, 기단석이 특이하다.
내 생각으로는 8각형 기단석은 원래 부도탑용으로 보인다.
후대에 부도탑 기단석에 삼층 석탑을 올려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에는 이 탑에 금개구리가 살았다고 스님이 전한다.
TV에도 방영되었다나......
도피안사는 궁예시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수km 떨어진 곳에(지금은 휴전선 안에 있지만),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궁궐 유적지가 있다.
차를 몰고 북쪽으로 조금 가면
철원 노동당사와, 월정역, 백마고지가 나온다.
2004. 7. 9.
[철조비로사나불, 국보 63호]
직탕폭포
삼부연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