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댐을 지나면 무등산 동쪽으로 소쇄원이 있다.
15년만에 와 보았더니 이제는 입구에서 허름한 아줌마가
입장료 1000원을 받고 주차비도 받는다.
늦가을의 소쇄원은 처음이다.
입구의 담양 대나무는 여전히 싱싱하고 곧다.
담장에 들국화가 피어 무슨 꽃일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이젠 제법 큰 배롱나무의 줄기가 세월을 그리고 있고
정자 뒤로 있는 감나무는 늦가을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에 양산보(1503-1557)가 건립한
한국 양반 정원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담장 밑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물이 작은 암벽을 타고 흐르고,
연못 위로 작은 폭포가 떨어지게끔 설계되어 있다.
광풍각과 제월당이 계곡 건너편에 아담하게 자리한다.
앞이 산자락에 막혀 있어 시원한 감은 없어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광풍각
광풍각에 앉아 있는 젊은 연인들
담 밑으로 계곡물이 흐르게 되어 있다.
꽃무릇이 잘자라 초록색으로 단장하고
제월당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