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에서 출항하는 백도가는 여객선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직 여울이 크게 남아있어 배가 출렁거린다.
기온이 올라 바다엔 엷은 물안개가 끼어 시야를 방해한다.
몇해전에 보았던 백도보다 이번에 보는 백도의 감흥은 덜 하였다.
백도는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누어진다.
하백도의 바위들이 훨씬 아름답다.
상백도에는 일제시대때 만들어 놓은 등대가 아직도 남아 있다.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에 의해서 쇠말뚝을 수십개 박아놓은 것을 최근에 모두 제거하였다.
아직 뽑지 못한 것들은 붉게 녹이나서 바위에 붉은 자국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