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전화가 왔다.
그 녀석이 좀 전에 운명하였다고.
생각보다 너무 일찍 전해온 소식이다.
어제 퇴근하다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전날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게으른 핑계로 어제서야 가보았었는데.
어제 밤 11시쯤에 구미에 있는 다른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희망이 없어 오늘 구미로 내려온다고.
급성 혈액암.
발병된지 거의 2달만에 그 친구는 저 세상으로 갔다.
고교, 대학, 과학원을 같이 다녔던 친구 중 하나인데.
가장 잘 생겨서 결혼을 일찍 할거라 대학생때 모두 예견하였지만,
가장 늦게 결혼을 한 친구였다.
이젠 그를 살아서 볼 수 없다.
편안한 영생을 얻길 바란다.
가는 길에 연꽃 한송이 놓는다...
후기 : 장례식장에서 그 친구의 모친과 중1인 아들을 보니 눈물이 나왔다.
고3 딸, 고1 딸, 중1인 아들이 있다.
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서로 나이들어 잘 몰라보기도 하였다.
심베드로
저 세상에서 편안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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