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산문은 아침 7시가 되어야 문을 열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천상화원을 거쳐 백두산을 종주하려면 우리 팀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날 산문 안에 지어진 천막에서 잠을 자야 했다.
우리를 안내한 우사장의 깊은 배려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4인용 천막이 20여동 쳐있고 천막간에는 데크를 만들어 놓았고,
전기 시설이 되어 있어 전기장판에 등을 대고 잠을 잘 수 있다.
물은 부족하여 대야에 퍼 세수만 할 수 있다.
새벽 3시에 기상하기로 하였는데, 2시 30분이 되니 사람들이 일어나 웅성거린다.
3시에 간난한 아침을 먹고 소형 버스로 등산을 할 지점까지 3번을 왕복하며 우리를 날라주었다.
4시 30분부터 길이 나 있지 않은 길로 천상의 화원으로 향하였다.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풀이 높게 자라서 사람들이 자주 미끄러져 넘어진다.
나도 서너번 미끄러 넘어졌다.
2시간 정도를 걸어가니 수천만평이나 되는 천상의 화원이 나왔다.
10여년 전에 이영노 박사팀에게 보여주고 우리팀이 2번째라고 한다.
붓꽃들은 모두 지고, 잔대, 껄껄이풀, 큰오이풀, 손바닥난초, 물매화, 구름패랭이 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청석봉과 백운봉 사이에 있는 계곡 하단부로 보인다.
천상의 화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느라 진행이 느리다.
도중에 진은 안개가 피어 앞 뒤가 보이지 않기도 하였다.
12시가 되어서야 백운봉 아래에 쳐놓은 작은 산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백두산 고원에 친 텐트
천상의 화원 초입에서 뒤를 돌아보고 담은 풍경.
멀리 사스레나무 군락이 보인다.
낡은 등산 바지가 젖어 호텔에 버리고 왔다.
잔대
점심 식사후에 오르는 백운봉 초입(장백봉 : 중국쪽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큰오이풀
바위구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