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9일(화)
천상의 비밀 화원을 거쳐 장백봉(2691m)에 올라가는데 구름이 몰려왔다.
"우는 토끼"를 사진에 담으려 좀 늦게 올라갔더니 천지는 구름에 완전히 가렸다.
천지쪽에서 강한 바람과 비가 쏟아졌다.
구름 안개가 강하게 끼어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곳이 몇군데 있었다.
하산한 후에 들은 얘기로는 그날 대구에서 온 산악회 회원 하나가 조난당하였고 한다.
그 분은 다음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무사하였는데 18시간 동안 정처없이 빗속을 걸었다고 한다.
안개가 끼면 이정표가 없는 백두산 종주길은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길이 없는 초원지대에서 안개를 만나면 무척 위험하다.
나도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10여 분을 서서 길이 보일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였다.
작년에는 우산을 쓰고 가던 여자 등산객이 번개에 맞아 서너명이 죽었다고 한다.
종주길에 우산쓰는 것은 금물이다.
용문봉의 간이 천막에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날이 환히 개어 천지가 보이는 곳으로 가서 두메양귀비 등을 사진에 담았다.
달문이 있는 승사河가 훤히 보였다.
30여분이 지나자 또 다시 짙은 구름이 몰려왔다.
새우등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데 13시간이 걸렸고,
일부는 14시간이 넘게 걸려 마지막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인 "운동원호텔"로 모두 무사히 귀환하였다.
간이천막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하늘이 맑아졌다.
하늘매발톱
새우등 능선에서 바라 본 장백폭포
새우등 능선으로 하산 중
오랑캐 장구채
흰장구채
구름송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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