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안내 산악회를 따라 내장산 산행에 나섰다.
내장산은 보통 때 처럼 가면 길이 막혀 들어가기 아주 어렵다.
죽전간이 정류장에서 5시 30분에 차를 타고 갔는데 관광버스는 새차라서 쾌적하였다.
8시에 내장산 입구에 들어섰는데 차들이 벌써 많이 와 있었다.
입구의 국화축제를 구경하고 바로 들머리로 들어서 급경사길을 올랐다.
지난 1월 초에 눈이 많이 왔을 적에 올라가 보았던 곳이다.
이틀전에 비가 많이 와서 날이 좋을 것이라 예상하였지만 운무가 끼어 시야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은 비가 오지 않았는지 등산로는 흙먼지가 일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능선 바위길에 설치한 철사다리는 외길이라 사람들이 몰려 시간이 정체되었다.
아직도 이런 외길 철사다리로 버티는 국립공원 관리공무원들의 의식 구조가 의심스럽다.
산림청에서 국립공원을 관리하나본 데 정말 관리만하지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지 않는다.
그 많은 국립공원 등산로에 간이 화장실도 하나 만들지 않고 있다.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심한 관공서이다.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지봉을 지나 내장사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내장사에는 많은 사람들로 벅적거린다.
산 위의 단풍은 모두 말라 꼬실라져 버렸고,
계곡에 그나마 물든 단풍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단풍색은 좋지 않았다.
1주일 정도 지나면 내장사 입구의 단풍들이 예쁠 것 같다.
아마도 나는 이제 내장산은 오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 올 생각이면 설악산이나 지리산을 한번 더 가리라 생각해 본다.
제 4 주차장까지 포장도로를 1시간 20분을 걸어서 오니 처음 등산을 시작하였던 곳이다.
그러니 산을 한바퀴 빙 돌아 온 셈이다.
가판대에서 파는 단감이 크고 맛있어 보여 한자루 사서 왔다.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였는데 오는 길이 호남 고속도로에서 부터 막혀서
차타고 6시간이 훨씬 지나 죽전간이 정류장에서 내려 귀가하였다.
무지막지하게 고속도로가 막힌 귀가 길이었다.
불출봉
외길 철사다리
능선에는 아직 여러 곳에 이런 외길 철사다리가 있어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로 지체가 된다.
부처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카메라의 기능이 바뀌어 이런 사진을 연출하였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이다.
가장 맘에 든 사진이다.
품파타령 하는 아저씨의 익살에 많은 관광객의 웃음을 자아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