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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디아

식민지 수도였던 콜커타(Kolkata)

by 해오라비 이랑 2009. 2. 1.

 

Gaya역에서 밤 9시40분에 출발하는 특급열차를 기다렸다.

대합실은 인도 사람들이 들어 누워 서 있을 곳이 없어 두리번거리니 의자가 있고 깨끗한 장소가 있었다.

안는 깨끗하였고 사리입은 인도 중년 여인이 혼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신분이 높아 의자가 있는 대합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스트 계급이 낮은 일반 인도인들은 이곳에 못들어 오고 지저분한 대합실에 모여 있었다.

그녀의 늙은 하인은 바깥에서 짐 옆에 서 있었다.

인도는 이렇게 하인과 주인이 있는 세상이다.

나중에 보니 중년 인도 부인은 나랑 같은 침대칸을 사용하는데,

그 하인은 침대칸 사이의 플랫에서 간이의자에 앉아 여행을 하고 있었다.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데 기차는 오지 않는다.

옆에 있는 말숙한 젊은 남자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밤 12시나 되어야 올 모양이라 예측한다.

그 젊은이는 나에게 자꾸 말을 걸어와 귀찮아져서 자리를 옮겼다.

철길에는 인도 시골 여자들이 한패 모여 열차를 기다린다.

인도 여자들은 앉아 있길 좋아한다.

안경을 낀 동양인을 처음 보는지 시골여자들의 눈이 나를 따라다닌다.

신비의 인물로 보이나 보다.

인도에는 안경낀 사람이 별로없다.

더구나 인도의 시골은 안경을 처음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곳은 노인들이나 돋보기 안경을 쓰지 일반인들은 눈이 좋다.

몇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남자들은 철길에 서서 방뇨를 하고

여자들은 철길로 내려가 치마를 들치고 일을 본다.

플랫폼도 냄새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멀리 동쪽 하늘엔 초승달이 누워 있었다.

 

결국  밤 12시 40분이 되어 기차가 왔다.

인도는 기차가 연착을 잘 한다고 들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

 

붉은 상의를 입은 철도보조원들이 근처에 모이더니 한 인도인이 짐을 들어 객차에 실어주겠다고 한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Yes라고 하니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새벽 1시가 될 때까지 잠도 안자고 몇푼을 벌겠다고 이 고생일까?

20루피를 주었다.

많은 보조원들이 일이 없어 돈도 못벌고 내린다.

 

일등석을 예약하여서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2층이라 흔들거려서 잠은 잘 오지 않는다.

어설푼 잠을 자고 일어나니 햇살이 들어오고 침대칸 승객들이 모포를 걷고 앉아 있다.

차와 커피를 파는 사람이 와서 커피를 한잔 사마셨다.

콜커타까지 9시간이 걸린다니 10시쯤 도착할 모양이다.

동쪽으로 갈수록 기온도 높아지고 강수량도 많아 논들이 보이며, 바나나, 야자 등 열대 식물들도 보인다.

논밭에는 거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곡식 수확량은 볼품이 없다.

가게에서 파는 야채와 과일을 보면 물건들이 작다.

닭들도 못먹어서인지 음식점에서 파는 탄도리 치킨도 작아 먹을 것이 별로 없다.

 

콜커타 Howroth역에 내리니 대도시답게 역사는 매우 크다.

같은 열차를 탄 바라나시에서 출발한 여학생 한명을 만나 prepaid taxi를 같이 타고 suddet street에서 내렸다.

이곳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나는 좀 비싼 호텔로 가서 Deluxe room을 요청하였다.

호텔은 잘 갖추어져서 이제 날아갈 듯 싶었다.

일층의 빠에서 인도 맥주 두병을 시켜 우선 마셨다.

200루피를 주고 잔돈은 가지라고 하였다.

샤워를 하고 식당에서 비프 스테이크를 시켰다.

정작 인도에서는 비프 스테이크가 맛이 있을리 없는데,

비프 스테이크를 오랜만에 보아서 시켰더니,

역시나 반도 못먹고 야채와 빵으로 점심 식사로 만족하여야 하였다.

 

호텔 앞에 있는 인디언 박물관을 가니 한국 사람들도 눈에 보인다.

뉴델리에 있는 국립 박물관보다도 많은 유물이 있고, 구경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오후 4시 40분이 되니 퇴장을 시켜 아쉬웠다.

 

콜카타는 영국식민지 시절에 수도로서 영국이 도시를 잘 구획하여

지금의 수도인 뉴델리보다 훨씬 공기도 좋고 나무도 많으며 살기 좋아 보인다. 

호텔 식당에서 오랜만에 인간답게 식사를 하였다.

 

PS : 인도 남부 타밀나두州의 첸나이까지 가야 하였는데 콜커타에 이틀 늦게 도착하게 되어 그곳까지 못가고 콜커타에서 인도여행은 마치게 되었다. 다음에는 히말라야 산맥 아래의 차밭이 있는 다아질링까지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

 

 인디라 간디 수상 동상

 

 

 

길거리 풍경

 

 

 

 

 

 

 

 

사탕수수 즙을 내서 파는 가게

 

콜커타 거리에 염소들도 다니고.

 

 

 

 

어느 인도인이 섬기는 길거리의 신.

 

 

밤중에 거리로 나가 보니 청년들은 힌두신을 모시고 춤을 추며 논다.

 

 

 

 

 

 

 

 

 

영국 성공회 교회

 

 

 

오랜만에 달러로 결제하는 호텔에서 먹는 음식.

인도는 야채에 기생충이 많아 귀국하면 약국에서 기생충약을 필히 사먹어야 한다.

 

 

 

 

 

식후 디저트

 

 

 화덕에 굽는 난(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