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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디아

인도 철학의 중심지 힌두대학

by 해오라비 이랑 2009. 2. 1.

 바라나시에는 350만평이나 되는 땅에 잘 지어진 힌두대학교가 있다.

1917년에 인도의 민족주의자 말라비야가 세운 대학교이다.

정문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학부별로 독립된 건물이 있으며 나무가 우거져 있다.

힌두 문화와 관련된 학문을 가르치지만 이공학부도 있다.

교지가 너무나 넓어 차량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대학내로 버스가 다닌다.

 

갠지즈강가에 있던 손머니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지난밤 내내 장례행렬이 지나가고 시체 화장은 밤새 진행되었다.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고 도마뱀이 밤새 천정과 벽을 타고 다니는 소리도 들렸다.

시체 타는 냄새와 매연이 호텔방으로 들어와 속이 나빠지고, 도마뱀이 돌아다니는 방이 싫었다.

호텔 앞에서 오토릭샤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한국대학생 몇명이서 오토릭샤 왈라와 언쟁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처음에 흥정한 요금을 주었는데 왈라는 학생들의 가방을 주지않으며 더 달라고 소란이 일어난 것이다.

내가 나서서 요금을 조금 더 주라고하여 일단락 시켰다.

요금이라야 1000원 정도 더 주는 것인데 이돈은 이곳에서 큰 하루벌이이다.

고약한 왈라를 만나면 내릴 때 꼭 딴소리를 한다.

이 점은 이집트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인도는 딴 소리하는 택시기사, 왈라 들에 익해져야 한다.

그리고 잔돈을 많이 가지고 다녀야 한다.

큰 돈을 내면 잔돈 없다고 절대 거스럼 안준다.

이 점도 이집트와 똑 같다.

 

오토릭샤를 타고 바라나시역 앞의 호텔을 가니 빈 방이 없었다.

길에서는 10루피에 좋은 호텔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호객꾼들이 벌써 따라 붙는다.

이들은 싸구려 호텔을 소개해 주고 비싸게 바가지 쓴 손님의 돈에서 커미션을 받아 챙긴다. 

키가 큰 호텔 보이가 있는 깨끗하고 비교적 비싼 호텔(Gautam Hotel, 600루피)에 여장을 풀었다.

화장실은 인도식으로 되어 있는데, 인도인들은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왼손으로 물을 사용하여 닦는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물건이나 돈을 왼손으로 주면 안된다.

왼손으로 악수를 신청하면 엄청난 재앙을 맞게 된다.

상대를 모독할 때 왼손으로 악수를 신청하기 때문이다.

한때 한국의 SK 텔레콤 선전에서 "인도에선 왼손으로 악수를 신청합니다" 이렇게 1년간 방송이 나온 적이 있었다.

얼마나 엉터리 방송이었는지...

변기 옆에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습관이라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보통 호텔에서 화장지를 달라고 해야 주는데 한번 사용할 양만 준다.

인도 여행시 화장지를 꼭 준비하자.

 

힌두대학까지 오토릭샤를 타고 가는 데 어떤 사람을 중간에 태운다.

오토릭샤 왈라는 자기 아버지라고 소개하는데 보니 좀 전에 호텔 소개해주겠다고 난리 법석을 떨던 할아버지다.

자꾸 말을 붙여 대꾸도 하지 않으니 어딘가에서 슬그머니 내렸다.

 

왈라에게 오토릭샤는 몇 년 되었냐고 물으니 20년이 되었단다.

그 청년은 24살이고, 이렇게 오래 되도록 사용하니 엔진이 말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인도의 도시들은 오토바이에 의한 매연으로 공기오염이 무척 심하다.

승용차는 엔진 오일을 따로 사용하여 엔진 오일이 타지 않는데

2기통 엔진인 오토바이는 엔진 오일을 기름과 같이 태우는 시스템이라 매연이 많이 발생한다.

 

힌두대학 정문에서 3km는 들어가야 중앙에 있는 힌두 사원이 나오는데, 이곳은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힌두교 경전은 베다와 우파니샤드 등에서 유래하지만 힌두교인들은 경전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힌두교는 기원전 1500년전부터 생겼으며 3억 8000명의 신이 존재한다.

그러니 지푸라기로 만든 허수아비도 신으로 모시고, 나무 그루터기, 돌 조차도 신으로 섬기는 지경이다.

완전히 원시 신앙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의 성황당도 이런 힌두교가 아닐까?

일상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집안 어딘가에도 제단을 만들어 둔다.

예배의 마지막에는 빨간가루 쿰쿰으로 이마 중앙에 점을 찍는다.

이 점을 "빈디"라 하는데 미망인은 바를 수 없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卍와 유대교의 심볼인 육각형 별은 힌두교의 심볼이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옴마니 밤메 흠"이라는 것도 힌두교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는 구절이다.

붓다는 보존의 신 중에서 9번째 서열에 있는 힌두교 신이다.

불교는 힌두교의 한 변형이며, 그래서 불교는 인도에서 힌두교에 흡수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사원에 들어 갈 때 입구에 메달아 놓은 종을 치고 들어간다.

일본 불교에서도 절에 들어 갈  때 종을 치고 들어 간다.

 

 

 

 

 

 

     물리학부가 있는 건물


 

 

 

         불교의 붓다(석가머니)는 보존의 신 중 9번째 서열에 해당되는 힌두교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