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nes에서 Fes까지는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고 차량은 많지 않다.
구릉지를 넘어가다 보면 많은 포도나무가 심어진 들판을 지나게 된다.
모로코의 포도주는 이곳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지고
프랑스 사람들의 기술로 포도주 맛은 프랑스산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엄청 싸다.
Fes도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구별되는데 인구는 1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이곳은 Faux guide(사기꾼)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구시가지의 미로 길이 너무 광범위하여 길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es역 앞에 있는 ibis hotel에 들어가려고 입구에서 정차하고 있는데,
어느 젊은녀석이 다가 오더니,
"이곳 호텔에 예약하였느냐?"고 묻는다.
"아니"
"예약이 풀로 차서 방이 없으니 다른 호텔을 소개해 주겠다, 따라와라"
무언가 수상하여 와이프에게 차에서 내려 호텔 로비에 가서 물어보라고 보냈다.
같다 온 와이프는 "방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역시 Fes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부터 Faux guide 다.
둘러보니 이녀석은 어딘가로 가고 보이지 않는다.
호텔방을 정하고 그날 밤은 bar에서 맥주를 사서 마시고 잠을 잤다.
다음날 일찍 1000여년 동안 전통 방식대로 가죽을 염색하는 공장을 찾아나섰다.
이름 아침이라 가게 문이 아직 열리지 않아 좁은 구시가지 골목길은 좀 지저분해 보였다.
염색공장은 구시가지의 Fes강가에 있어 맨 끝자락에 있다.
지도를 보며 거의 염색공장 근처에 가니 길에 좌판을 벌린 할아버지에게 안내를 부탁하였다.
공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까지 좁고 어두운 계단을 따라 안내해 준다.
휴대 손전등을 가져갔기에 어두운 계단을 비출 수 있었고, 할아버지에게 팁을 10DH 주었다.
그곳까지 가는데 중간에 몇명의 가이드를 만났는데 다른 곳으로 안내하려는 것 같아 거절하였다.
아마도 자신들과 거래하는 가게로 안내하고 커미션을 받으려는 것일 거다.
공장은 일찍부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요일별로 염색하는 색깔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붉은 색인가 보다.
10여년 전에 National Geographic에 실린 사진을 보고 이곳에 와 보고 싶었었다.
1000여년 전에 생긴 공장은 화학염색약를 쓰지 않고 천연 염색재을 사용한다.
비둘기똥, 소오줌, 물고기 기름, 각종 암석, 식물 잎, .... 등으로 만들어 쓴다고 한다.
공장에서 나는 냄새로 가득한데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
테라스 한쪽에는 민트잎을 두어서 냄새 맡기 어려운 사람은 민트잎을 코에 대고 맡을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염색공장을 보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는데 도저히 찾기 어려워 지도를 보고 있는데 가방을 맨 Hassan이라는 학생을 만났다.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가늠하기 어려워 염색공장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12살 하산은 우리를 염색공장 건너편의 하천에서부터 공장 내부를 돌아 테라스로 안내해 주었다.
덕분에 공장 내부까지도 구경할 수 있었고 나는 상당히 흥분되었다.
하산에게 20DH의 안내비를 주었는데 더 달라고 하지 않는다.
이곳의 공식 가이드비는 하루에 250DH이다.
하산과 헤어지고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한국말을 하는 것을 본 어느 동양여자가 아는 체를 한다.
한국에서 혼자 온 분인데 염색공장을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능력으로 그곳을 못 찾을 것같아 그녀를 공장까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안내해 주었다.
가방을 맨 Hassan이 염색 공장 안으로 안내해 주었다.
작은 Fes 개천에서 이렇게 작업이 시작된다.
이런 장면을 담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거의 모든 관광객들은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고 간다.
요일별로 염색하는 색이 다른데 오늘은 붉은 색인 모양이다.
털이 뽑혀진 가죽을 이 물레방아 통에 넣고 회전시켜 씻는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비들기 똥과 석회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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