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에는 유명한 내소사가 있고 내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변산 동쪽에는 개암사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소사 보다는 개암사를 더 좋아한다.
내소사는 방문객으로 북적거리며 입장료를 받고 있고 전나무 숲길도 어딘가 싱싱해 보이지 않는다.
개암사는 방문객도 많지 않고 입구의 시원한 전나무 숲길이 더 깨끗하고 맑아서 초입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더구나 대웅전 뒤로 보이는 암봉이 맑은 날에는 바위의 웅장함을 더해 준다.
대웅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람도 시원하게 배치되어 있어 마음이 시원해진다.
대웅전 안의 용머리와 닫집의 조각이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대웅전 내부를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스님의 허락으로 몇장 사진에 담아 보았다.
보물 제 292호인 대웅전.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소재.
석가모니를 주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신 개암사의 본전이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상징이며, 보현보살은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맡은 보살이다.
대웅전은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妙蓮스님이 지었고 임진란때 불탄 것을 인조 14년(1636년)에 다시 지었다.
입구의 전나무 숲길과 소나무숲
절 입구의 차밭
아마도 400년은 된 듯한 홍매.
임진왜란때 전남 장흥에서 캐간 홍매가 일본 센다이의 절 마당(절 이름?)에 아직 있는데 그 나무의 크기와 같다.
대웅전 뜰에 자라고 있는 수선화.
화려한 닫집과 대웅전 내부
수많은 용머리 조각이 아름답다.
호랑가시 나무
청림리 석불 지장보살 좌상.
고려시대에 제작된 지장보살상으로 청링리에서 발굴되어 개암사 지장전에 안치되었다.
미리 전체를 두건으로 덮었고 단정한 자세의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았다.
손 안에는 보주를 감싸고 있는데 코가 파손되어 보수한 자국의 색감이 달라 보기 흉하다.
지긋이 뜬 눈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살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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