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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삶의 香氣

마지막 4중주

by 해오라비 이랑 2013. 8. 17.

 

광화문에서 모임이 있어 일찍 나갔다가 영화를 하나 보았다.

근래 보기 드물게 본 수작 영화였다.

영어 명은 "The Late Quatet"

영화 자막이 끝날 때까지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이 연주된다.

 

 

시높시스

 

결성 25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현악4중주단푸가’.
그들 내에서 음악적,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하던 첼리스트 피터가
파킨슨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네 명의 단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스승과 제자, 부부, 옛 연인, 친구 등 개인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관계인 네 사람은 
이를 계기로 25년간 숨기고 억눌러온 감정들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삶과 음악에 있어서 최대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본인의 병으로 인해푸가’ 4중주단이 위태로워질 것을 깊이 염려하던 피터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할 것을 제안하는데

ABOUT MOVIE 1

 

   25년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현악4중주단 ‘푸가’의 첼리스트이자 정신적 멘토 ‘피터’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멤버 각자가 맞이하는 삶의 변화와 갈등을 통해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마지막 4중주>는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명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환상적 캐스팅과 그들의 노련한 명연기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베넷 밀러 감독의 <카포티>에서 저명한 미국 작가 트루먼 카포티 역을 맡아 완벽한 메소드 연기로 전세계를 사로잡으며 2006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휩쓸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마스터>에서의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2012년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3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세계적 배우 필립 시모어 호프먼. 그는 이 작품에서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며 연주자로서, 또 남편으로서 인생 최대의 기로에 놓인 바이올린 주자 로버트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캐릭터에 자신을 완전히 몰입시키는 완벽한 연기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화 <디어 헌터>에서 베트남전의 충격으로 러시안 룰렛에 빠진 청년의 고뇌를 완벽하게 그려내어 1979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2003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오랜 연륜의 노장 배우 크리스토퍼 월켄. 그는 25년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현악4중주단 ‘푸가’의 첼리스트이자 정신적 멘토 ‘피터’ 역을 맡아 갑작스럽게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한 연주자의 고뇌와 갈등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존 말코비치 되기> <카포티>에서 완벽한 연기로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매력적인 여배우 캐서린 키너. 그녀는 나머지 세 명의 단원들과 각각 스승과 제자, 부부, 옛 연인으로 관계를 맺고 있어 팀의 구심점을 이루는 비올라 주자 ‘줄리엣’ 역을 맡아 피할 수 없는 삶의 위기를 마주한 한 여성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명품 조연 마크 이바니어는 지적인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세계적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완벽한 연주를 향한 집념과 노력, 새로운 사랑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연기해야 하는 다니엘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올 여름, 우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심리에 깊이 몰입하며 각자의 연기력과 매력을 십분 발휘한 혼신의 연기, 그리고 그에 더해 수개월 간의 피나는 악기 연주 트레이닝을 통해 실제로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리얼한 연기로 전세계인을 감동시킨 배우들의 최고의 앙상블이 담긴 <마지막 4중주>를 통해 인생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음악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한 4인의 음악인들을 통해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마지막 4중주>는 뉴욕의 풍광과 함께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 등 클래식의 명곡들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현악4중주 14번은 베토벤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했던 곡으로, 당시 현악4중주가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과 달리 독특하게 7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개의 악장을 연결해서 쉬지 않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쉼없이 오랜 시간 연주를 계속하며 악기들간에 서로 음정이 어긋나게 되는 것도 감수해야만 하는 이 곡에 빗대어 <마지막 4중주>는 삶과 관계의 진실을 그려낸다. “당시 현악4중주가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과 달리 독특하게 7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매 악장이 다른 형식과 길이, 템포로 되어 있다. 나는 시나리오와 영화에서 이 패턴을 따르려 노력했다. 베토벤은 또한 이 곡을 쉼 없이 연주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는 연주자들이 중간에 튜닝을 다시 맞출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주하는 동안 악기의 튜닝은 풀리고 하모니는 엉망이 된다. 이것은 바로 때로는 조화를 이루고 때로는 엉망으로 변하는 우리의 인생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는 관계의 지속을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야론 질버만 감독의 말대로, 오랜 세월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 사이에는 복잡한 갈등과 불협화음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불협화음조차 인생의 한 악장이며, 우리는 매일매일 인생의 새로운 악장을 연주하고 있다고 말하는 영화 <마지막 4중주>. 특히 이 작품은 뉴욕을 배경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유서깊은 공연장인 그레이스 레이니 로저스 오디토리움(Grace Rainey Rogers Auditorium), 프릭 컬렉션, 소더비, 센트럴 파크 등 세계적인 명소들을 담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악가 중 한 명으로 스웨덴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는 이 작품에서 1년 전 세상을 떠난 피터’(크리스토퍼 월켄 )의 아내로 특별 출연해 맑은 음성을 들을 수 있다피터가 자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첼리스트로 지목한 후임 첼리스트 역은 영화에 나오는 현악4중주 곡들을 실제로 연주한 브렌타노 현악 4중주단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첼리스트 니나 리가 나온다.

 

 

- 씨네큐브 홈페이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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