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마애여래좌상

 

삼각산 구기동 비봉 아래에 있는 승가사에는 보물 216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승가사는 비구니 사찰로 등산을 가다가 지붕만 멀리서 보고 지나치던 곳인데 등산길에 동창이랑 둘이서 한가로이 사찰을 관람하였다.

일요일이지만 날이 추워서 등산객이 많지 않았고 점심시간에 절밥을 먹으러 온 분들이 수십명 있었다.

 

절 뒤편 108계단을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에 돋을새움으로 새긴 마애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보물 216호로써 고려시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큰 규모와 위엄있는 자태는 석굴암 본존불을 닮았다.

보존 상태도 양호하지만 마애여래좌상 머리 위쪽에 지어진 닫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나무를 받치던 자국만 암벽에 남아있다.

닫집이 없어진 후 불상 머리 위에는 나중에 만든 天蓋石이 위태롭게 올려져 있다.

불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묘사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