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은 숙소에서 가까워 오전 9시경에 갔는데 10시가 넘으니 관광객이 넘쳐나
천수각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원래 이곳에는 1496년에 혼간지(本願寺)라는 절이 세웠진 곳인데 잇코 신도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오다 노부나가가 1580년에 불태워 버렸다.
최고 실권을 가진 오다 노부나가는 1582년에 이곳 혼간지에서 반란을 일으킨 그의 가신 아케츠 미츠히데의 습격을 받고 이곳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 후 주도권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3년에 오사카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지금의 천수각보다 오른편에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교토의 동쪽에서 세력을 잡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세력을 넓혀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큰 아들을 양자로 맞이하고 자신의 여동생을 정실이 이미 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시집을 보낸다.
이때 여동생은 44살에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히데요시는 정략 결혼을 위해 이혼을 명령하고 여동생의 남편을 할복 자살하게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켜 국력을 손상시키고 나이 63세인 1598년에 죽는다.
명나라 수도 북경까지 쳐 들어가 그의 가신들에게 땅을 나누어주려던 그의 원대한 계획은 평양성 전투의 패배와 그의 죽음으로 좌절된다.
그의 나이 59세에 낳은 아들, 히데요리는 오다 노부나가의 여동생 오이치의 딸, 요도 부인이라 불리는 차차히메(1567-1615)가 낳았다.
히데요리는 그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이 당시 소문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과 많은 소실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는데 요도부인에게만 2번 아들이 태어났다.
첫째는 2살지나 어려서 죽었고 두째가 히데요리인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여러 가신에게 히데요리가 16살이 되면 정권을 돌려주라는 부탁을 하고 죽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1593-1615)는 요도부인의 그늘에서 오사카성 바깥 한번 나가 보지 못하며 자라 천하를 통치할 능력이 없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1542-1616)가 1603년에 초대 쇼군이 되고 2년 후 그의 세째 아들 히데타다(1579-1632)에게 2대 쇼군직을 물려준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한 도요토미 히데요리측은 에도를 근거지로 한 도쿠가와측과 반목을 하게 되고,
1614년에 호코사의 鐘名에 쓰인 문구가 두 진영의 전쟁을 촉발시킨다.
'國家安康 君臣豊樂, 도쿠가와 가문을 두개로 쪼개는 축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1614년 겨울에 첫번째 전투는 일방적으로 오사카성을 포위당한 히데요리측이 도쿠가와 이예야스측에 사자를 보내 화평을 제안하여 살얼음 평화는 유지된다.
그러나 1615년 5월에 다시 양 진영의 긴장으로 2차 전투가 시작되어 결국 요도부인, 히데요리 등은 모두 자결하고 전투는 일방적으로 끝나며 도요토미 히데야스의 집안은 모두 사멸하게 된다.
이때 오사카성도 모두 불타 버린다.
2대 쇼군(將軍) 도쿠가와 히데타다에 의해서 1620년부터 재건축되었다.
막부가 멸망해서 내전이 시작된 1868년에 많은 건물이 또 다시 불타 사라진다.
1931년에 오사카 시민들의 헌금으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8층으로 되어 있으며 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고 걸어서 8층에 올라가 오사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아침 일찍 가야 기다리지 않고 올라가 구경할 수 있다.
이중으로 해자를 만들어 놓았다.
108톤의 큰 바위
순금으로 장식된 황금잉어(사크호크)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
동상에 豊臣秀吉公으로 표시되어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장악하고 있던 오와리 지방에서 태어나 오다 노부나가의 신발 시종부터 시작하여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 후에 최고의 권좌에 오른다.
키도 작고 얼굴이 원숭이처럼 생겨 많은 놀림을 받으며 지내지만 결국 오다 노부나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오다 노부나가의 대를 이은 권력을 쥐게 된다.
원래의 이름은 도키치로였는데 오다 노부나가가 히데요시라는 이름을 하사하였고, 그가 간파쿠라는 권좌에 오르고 나서 일본 천황이 도요토미라는 성을 하사하였다. 이전의 그의 성은 하야시였다.
1598년에 63세의 나이로 그가 죽으면서 남긴 말은
'이슬처럼 태어나 이슬처럼 사라지는 이 목숨이여
질풍노도 같은 이 세상은 꿈 속의 꿈일 뿐이로다'
근처에 있는 "오사카 역사 박물관"
볼 것이 별로 없다.
NHK 방송국
도요토미 히데요시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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