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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괴산 덕가봉(해발 866m)

by 해오라비 이랑 2022. 1. 4.

2021년 12월 12일, 일요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추웠지만 계곡길은 따뜻하였다.

쌍곡계곡으로 올라 칠보산 올라가는 능선 마루에서 오른편 능선으로 가면 된다.

찬 겨울바람이 능선에서는 체온을 앗아간다.

이쪽 길은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중간에 알바도 하였다.

한참 내려가다 보니 주능선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야간 산행을 하거나 숲이 우거진 여름에는 알바하기 쉬운 곳이다.

덕가봉은 해발 866m이고 정상을 지나 1시간 가량 가면 악휘봉이 나온다.

덕가산에서 계곡 길로 하산하는데 중간 쯤에 좀비자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민주지산에서 보고 이곳에서 처음 본다.

좀비자나무는 남쪽보다도 키가 작게 자란다.

아마도 이곳이 자생하는 북방한계선이 아닐까?

 

계곡 길은 멧돼지들이 다니는 오솔길이고 진흙 목욕탕도 있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고 계곡에는 화전민이 살았던 삶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이렇게 깊은 곳에서 살았다니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좀비자나무

제주도의 비자나무보다 키가 매우 작다.

그래서 좀비자나무라고 한다.

지리산, 덕유산, 민주지산의 나무보다 키가 더 작다.

 

멧돼지들이 다니는 계곡 길.

 

화전민 터전 흔적

 

쌍곡 계곡의 작은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