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일이어서 동네 음식점에서,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였다.
지난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딸 아이는 내가 예전에 농담으로 하였던 말 들을 들려준다.
(1) 첫째 이야기 :
딸이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목동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
하루는 딸아이가 나의 혈액형을 물어서
나는 우슷게 소리로
"ET형이야!"
딸 아이는 그후 나의 혈액형이 ET형으로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아빠의 혈액형을 묻는 시간이 있었나 보다.
"우리 아빠는 혈액형이 ET형이예요"
라고 답하여 급우들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단다.
아이들이 왜 웃는지 딸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들어가서야 알았다 한다.
무심코 장난으로 답한 것을 아이들은 진실로 받아 들인다.
(2) 둘째 이야기 :
집에서 나는 가끔 두 손가락을 부딪쳐 소리를 내는데.
하루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아이가 어떻게 하면 그런 소릴 낼수 있는지 알려 달라하여,
"학교 운동장을 매일 몇 바퀴 달리면 잘 할 수 있어." 라고 농담으로 알켜 주었다.
그후 딸 아이는 이것을 믿고
방과후 열심히 일년넘게 운동장을 달렸다.
신기하게도 일년 후 손가락을 부딪쳐 소리내는 것이 되었단다.
물론 운동장 달리는 것보다 손가락 부딪치는 연습을 한 결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