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vers sur Oise에 있는 고흐가 마지막을 보낸 도시를 방문하였다.
Oise 강변에 있는 Auvers라는 마을 이란 의미의 작은 도시이다.
루앙쪽에서 파리 북쪽 우호 도로를 잘못 들어 한참을 헤매다 작은 도시에 도착하였다.
수량이 풍부한 Oise 강가의 다리를 건너 도시에 들어서니 고흐에 대한 안내 표지가 있었다.
시청사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고흐가 마지막으로 보낸 숙소에 걸어가 보았다.
그 집은 시청사 바로 앞에 있는데 고흐는 그 집 뒤편 2층 구석방을 사용하였다.
국가 유물로 지정된 작은 표지가 2층 창문 아래에 있고 카페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뒷골목 길을 따라 걸어 의사 "가셔"가 살았던 곳까지 걸어가 보았다.
Oise강변의 구릉지 경사면에 자라 잡은 부자였던 그의 집은 상당히 규모가 커 보였다.
병이 심해서 이곳으로 왔던 고흐는 가셔의 딸을 사랑하였다고 한다.
고흐가 혼자서 고독에 절은 가슴을 안고서 걸어다녔을 밀밭 들판을 혼자서 걸어 보았다.
고흐가 그린 그림에 나오는 교회(Eglise)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밀밭길 옆에 동생 테호와 같이 묻혀 있는 공동 묘지가 나온다.
안내판이 없어 이곳저곳을 헤매다 북쪽 담장 아래에 있는 형제의 무덤을 발견하였다.
공동묘지에서 가장 초라해 보이는 두 사람의 묘지는 쓸쓸해 보인다.
그래도 내가 찾아와 주었으니 그들에겐 작은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5월말의 밀밭은 아직 초록이 진하기만 하다.
고흐가 마지막으로 그린 "까마귀가 나는 밀밭" 풍경을 구경하며 밀밭길을 걸으니,
그 그림을 그린 위치에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죽음을 부르는 까마귀는 지금도 밀밭 들판 위에서 날고 있었다.
파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세느강의 한 지루인 Oise 강가에는
몽마르트를 떠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려 많은 화가들이 모였다.
세잔을 비롯하여 우리가 잘 아는 빈센트 반 고흐도 그중의 한사람이다.
고흐는 정신 착란 증세로 지중해 근처 아를에서 치료를 받다,
동생 테오 반 고흐의 도움으로 이곳에 오게 된다.
1890년 7월, 이 마을에서 고흐는 가슴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곧 숨을 거두지 못하고 하숙집 이층에서 3일을 고통스럽게 지내다 숨을 거두게 된다.
이 마을에서 보낸 기간은 2개월이지만 많은 작품을 남기게 된다.
"오베르 교회", "까마귀가 있는 밀밭" 등의 명작을 남기며...
그가 죽은 7월엔 밀이 노랗게 익어 초록색의 나무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고흐가 남긴 많은 작품은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노란색은 그에게 "죽음"을 의미한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 작품이 된 "까마귀가 있는 밀밭"은 더욱 그렇다.
고흐가 죽은 후 그동안 그를 물질적으로 돕던 동생 테오도 일년 후에 죽어 같이 묻히게 된다.
하숙집에서 가까운 작은 공원에는 고흐의 동상이 있다.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고흐의 숨결을 느껴보려 하였는데 작은 도시에는 하루밤을 묵을 호텔이 없었다.
고흐가 그린 그림에 나오는 교회
마지막 작품에 나오는 까마귀가 있는 밀밭 풍경
고흐 형제의 무덤.
공동 묘지에서 가장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아이비가 많이 우거져 있었다.
마을을 걷다가 담은 풍경
고흐가 하숙하며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 방.
거리에서 본 그의 하숙집, 라브
하숙집 앞의 시 청사
마을에 있는 화구를 짊어진 고흐 동상
세느강의 지류인 Oise강
의사 "가셔"의 집
파리 로뎅갤러리에 있는 고흐가 그린 "탱기아저씨". 로뎅갤러리서 사진에 담은 것이다.
고흐가 수집한 일본 그림들이 그림 뒷 배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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