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KAL 비행기는 카이로 터미날 2에 착륙하였다.
시내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다시 나오기에 시간이 촉박하여
공항 카페에서 저녁을 보내고 새벽 5시발 아스완 비행기를 타기로 하였다.
이곳 공항 카페는 밤새하는 모양이다.
남자 종업원은 새벽이 되자 하품을 연신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스완발 100여명이 타는 작은 비행기는 만석이다.
이집트 국내선 비행기편 예약은 서울 정동에 있는 이집트 항공에서 하면된다.
이집트인으로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가격이 1/5도 안되고 외국인으로 사면 비싸다.
아스완 공항에 내리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아스완 시내까지는 25km인데 대중 교통은 없다.
할수없이 1970년대에 생산된 푸조504 택시를 70Le(이집트 파운드, 1Le=185원)에 협상하여 탔다.
새벽이라 날이 추우나 창문은 닫혀지지 않아 추웠다.
차 안의 여러 부속품은 없어진지 오래 되었나 보다.
도로에 조그만 턱만 나와도 시동이 꺼진다.
미리 예약해 둔 ISIS 호텔을 찾아 들어갔으나 아직 방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아 로비에서 한참을 보냈다.
방에서 오랜만에 사워를 하고
다음날 Abu Simbel과 아스완 룩소르간 2박 3일 Cruise여행을 예약하였다.
점심을 나일강가 식당에서 Lamb chop를 이스탄불에서 먹은 후 오랜만에 먹었다.
어린 양의 갈비에 붙은 살이 맛있었다.
나일 강가를 거닐다 펠루카 선장을 만나 60Le에 둘이서 펠루카를 1시간 타기로 하였다.
돛을 단 펠루카가 강을 따라 내려 갈때는 물살과 바람 때문에 제법 속력을 낸다.
건너편의 엘레판티네섬과 암굴 분묘군을 지난다.
공기는 맑고 깨끗하고 강도 깨끗하여 아스완에서 펠루카 타기를 참 잘하였다고 생각이 든다.
아스완에는 많은 암초들이 있는 곳이다.
추리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왜 이곳에 자주 왔는지 알 것 같았다.
나일강의 펠루카
펠루카 선장과 함께.
나일강의 동쪽은 산者들이 사는 곳이고 나일강의 서쪽은 죽은者들이 묻히는 곳이다.
건너편은 석굴묘들이 있는 곳이다.
공항에서 탄 택시.
20년은 넘은 푸조인데 차내 부품들이 없어진 것이 많다.
아스완 시내 풍경
아스완 시내의 바자르(시장)
아라비아 숫자로 쓰여진 차 번호(4872)
Agatha Christie가 1930년대에 이곳 Old Cataract Hotel 묵으며
"나일강의 살인"을 집필하였다.
이곳을 예약하려 하였으나 벌써 오래전에 Full booking되어 있었다.
시내 곳곳에는 부겐베리아 꽃들이 만개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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