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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설악산 공룡능선 - 1

by 해오라비 이랑 2008. 10. 12.

 

 

          새벽 3시 30분에 설악동을 출발하여 신흥사 옆을 지나가다 보니,

         어느 남자 한분이 어둠 속에서 나타나 우리와 조인하면 안되겠냐고 다가와 묻는다.

         혼자서 올라가려니 무서워서 못가고 있다고 한다.

         그분은 천불동으로 해서 대청봉 가는 분이다.

         그래서 일단은 비선대까지 동행해도 좋다고 하였다.

         우리는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가야함으로....

         숲속 어둠 속에서 "휘~이익   휘~이익 ..." 귀신소리 내는 새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저 소리에 혼자서 무서웠던게지.....

         어려서 집 울타리에서 어두운 밤에 가끔 들었던 소리인데,

         참 오랜만에 들어 보는 소리다.

         어둠을 가르고 숲속을 걷는 것도 참 좋다.

         비선대 가게의 의자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가끔 두세명씩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랜턴을 밝히고 올라온다.

 

         비선대에서 금강굴 옆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이 가장 힘든 길이다.

         일단 능선에 오르면 경사가 덜 심해서 올라갈 만하다. 

         마등령 올라가는 도중에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높은 능선에는 안개 구름이 끼었다.

 

         마등령 쉼터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이곳에 있던 고목나무 독수리는 누군가 없애버려 안보였다.

         8월말에 그곳에서 쉬고 있을때 독수리를 가겨가고 싶다고 하던 지나가던 등산객 생각이 났다.

         그 독수리가 이곳의 심볼이었는데....

 

        비선대 - 마등령 - 나한봉 - 세존봉 - 선화봉 - 신선봉 - 무너미 고개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로 하산하였다.(12시간)

        금요일이라 공룡능선에는 사람이 분비지 않아 좋았다.

 

          마등령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대청봉, 그 앞 능선에 범봉도 보인다.

 

 

  

 

 

 

붉게 익은 마가목 열매.

먹어보았더니 쓰고 신맛이 났다.

 

 

 

 

 

 

8월말에 이곳의 금강초롱을 사진기에 담았었는데.

이젠 줄기 끝에 열매를 메달고 있다.

 

 

 

 

 

 

선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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