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을 들러 달마산에 올랐다.
달마산은 해남군 송지면에 있다.
몇년전에 왔을 때보다 미황사는 많은 건물로 채워졌다.
美黃寺는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하였다 한다.
미황사 사적기에 따르면 창건 전설이 있다.
땅끝마을 앞바다에 배가 한척 도착하였는데 의조화상이 사미승을 데리고 가보니,
배에는 금으로 된 금함과 검은 바위가 있었다.
금함을 열어보니 화엄경, 법화경, 비로자나불, 등이 가득 들어 있었고,
검은 바위를 깨보니 검은 소가 한마리 튀어 나왔다.
그날밤 꿈자리에 금인이 나타나 말하길
"나는 인도의 왕인데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 절을 세워라" 하였다.
다음날 스님은 그 말대로 했는데 소가 달마산 중턱에 다다르자 크게 울음을 울더니 일어나지 못하였다.
의조화상은 그 자리에 미황사를 지었다고 한다.
미황사란 이름은 소가 울때 그 울음 소리가 아름다워 美자를 취하였고 금인의 황홀한 빛에서 黃을 취하였다 한다.
미황사에 차를 주차하고 부도밭을 지나 오른편으로 능선에 올랐다.
부도밭은 미황사에서 오른편 길을 따라 1km 가면 호젓한 곳에 있다.
부도탑은 다양한 모양으로 조각되어 볼만하다.
몸돌에 물고기, 게, 연꽃, 거북 등을 새겨있는 것이 많았다.
동백나무와 산죽길을 따라 1시간 가량 오르면 바위로된 능선길이 나온다.
능선 양편으로 바다가 보이고 산 아래 들판은 붉은 황토밭이다.
약한 황사가 있어 시야는 맑지 않았다.
동백꽃이 만개하는 2월말에 오면 좋은 곳이다.
몇해전에 두번 왔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