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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영남 알프스 태극종주

by 해오라비 이랑 2009. 9. 29.

 

 

카페 산악회를 따라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등산을 따라갔다.

운문산과 가지산을 뺀 나머지 산을 환상으로 종주하는 약 40km정도 걷는 산행이다.

가지산은 20년전에 올라갔다 석남사로 내려온 적이 있다.

26일(토) 아침 7시에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12시 30분에 배내고개에 도착하였다.

배내고개는 높은 곳에 위치하여 능동봉 올라가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능동봉을 지나 천황봉에 오르는 길에는 쑥부쟁이, 구절초 그리고 하얗게 변해가는 억새가 많았다.

날이 흐리고 시야가 맑지 못하여 아쉬웠다.

사자평원을 지나 재약봉가는 길에 40명의 회원은 3무리로 나뉘어져 걸었다.

죽전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 두군데를 지나가는데 날이 어두워졌다.

재약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좁고 미역줄나무 덩굴이 많아 걷기 힘들었다.

5m앞에 가는 렌턴 켜고 가는 회원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고 밤길에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

저녁 8시 30분에 도로에 내려오니 장선리마을이고 우리가 하루 묵을 파래소유스호스텔은 한참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야 하였다.

1진으로 내려온 12명의 회원은 마침 내려오는 마을 버스를 돌려 숙소에 도착하였다.

일찍 다른 길로 내려온 회원들이 저녁을 지어놓고 고기를 굽고 있었다.

가장 먼저 간 팀이 더 많은 길을 걸어 제일 늦게 하산한 셈이다

 "나홀로팀"은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큰방에서 하루 밤을 잤다.

 

다음날 아침 6시에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7시가 되어 청수골에서 등산을 시작하는데 하늘이 흐려 비가 올 것 같았다.

우측 청수골로 한참동안 계곡 길을 올라가니 능선이 나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시살등 봉우리를 지나 영축산가는 길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없었다.

전날도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어 두번이나 알바를 하였다.

밀양시, 양산시와 울산시 등 여러 시에 걸쳐있는 산이라 이정표 표시도 제각각의 모양으로 되어 있다.

해당 시에서 다른 시와 협조하여 등산객을 위한 이정표를 제대로 해 놓으면 좋겠다.

다른 등산객들도 담당 공무원들을 비난하였다.

전국에서 가장 잘 안되어 있는 곳 중의 하나로 보인다.

등산대장의 착오로 좌측 능선길로 잘못 들어 한참을 하산하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았다.

올라오는 등산팀에 물어보니 이곳으로 내려가면 청수골이 나온다고 한다.

다시 경사진 등산로로 올라갈 생각을 하니 화가나지만 올라가야 하였다.

1시간 40분을 허비하고 착오가 난 삼거리에 도착하여 모두 모여 영축산으로 출발하였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고 힘이 빠진 회원들의 산행 속도는 느려지기 시작하였다.

영축산 간이 매점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먼저간 그룹은 제대로 등산길을 찾아 갔다고 한다.

영축산에서 신불산 가는 도중에 단조습지가 있고 억새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지만

아직 억새는 피지 않았고 비가와서 불만한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

비가 내린 등산길은 매우 미끄러워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였다.

알바를 2시간 한 우리 그룹은 예정시간이 늦어져서 신불산에서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볼만한 풍경없다.

원래 코스는 간월산을 넘어 배내고개에서 등산을 마칠 예정이었다.

억새평원과 습지을 빼고는 그리 훌륭해 보이는 산은 아니다. 

신불산 평원의 억새을 보러 한번 정도 오거나, 아니면 큰방울새난 등을 보러 습지 탐방을 하면 좋겠다.

 

 

 

 

 

 

 

 

 

 

 

 

 

 

 

 

 

 

 

 

 

영축산가는 등산로.

이곳부터는 비가 내려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다.

 

파래소유스호스텔 

 

쓴풀

 

 

?

 

 

쑥부쟁이

 

 

산부추

 

칼잎용담

 

서양등골나물

 

 

물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