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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여름 설악산을 수렴동계곡으로 오르다

by 해오라비 이랑 2009. 8. 6.

 

 

새벽 5시 30분에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새로 개통된 춘천가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이른 아침인데도 강원도, 동해안으로 떠나는 차들이 많았다.

홍천을 지나서 홍천강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용대리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백담사행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아직 사람은 많지 않아 좋았다.

10시가 넘으면 백담사행 버스타는 곳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영시암 가는 길 오른편의 수렴동 계곡물은 소나무, 바위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낸다.

파스텔톤의 초록색 물....

작년에 보이던 병아리난초가 바위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중청대피소에서 텐트를 치고 자려고 하였는데, 텐트를 못치게 하였다.

언젠가 보니 텐트를 여름에 치고 자는것을 본 것 같아서 2kg 되는 텐트를 집 창고에서 찾아 짊어지고 갔던 것이다.

1985년쯤에 유럽에서 사서 몇년을 유럽여행때 사용하다 버리지 않고 두었던 텐트인데.

 

대피소 옆에서 햇반에 라면을 끊여 먹고 앉아 있는데 바람이 불어 추웠다.

오후 7시 30분이 지나 사무실에 가니 예약후 취소된 자리가 있어 편하고 따뜻하게 하루밤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9시에 대피소는 소등을 하여 잠을 자야 한다.

작년보다는 편한 잠자리였지만 어느 순간에 잠이 깨어 보니 몹시 더웠다.

3층이라 사람 체온으로 온도가 올라간 것이다.

내려가 창문을 좀 여니 시원해졌으나 1층 사람들이 다시 닫아 더웠다.

잠을 설치며 엎치락 뒤치락...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사진기를 들고 대청에 올랐다.

구름이 가득한 산 아래로 여명이 밝아오고 해가 바다 아닌 구름 위로 솟아 올랐다.

일출을 구경하고 내려오다 바람꽃, 산오이풀, 금강초롱꽃 등을 담았다.

햇살이 부족하여 사진이 어둡게 나와 아쉬웠다.

아침은 누룽지를 끊여 먹고 7시 30분쯤에 공룡능선으로 향했다.

공룡능선에는 솔나리가 아름답게 피어 우리를 맞이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룡능선 위로 구름이 차 올라와 시야를 가렸다.

 

선화봉, 나한봉을 지나 마등령에 도착하니 3시가 넘었다.

오세암으로 내려오는 길은 설악산 등산길에서 가장 재미없는 길이다.

영시암을 거쳐 백담사에 도착하니 6시 30분이 되었다.

용대리가 나가는 막차는 오후 7시이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막걸리에 황태찜을 먹고 귀가하였다.

 

신선대에서 친구랑.

뒤에 오른편는 1275m봉, 왼편은 나한봉.

 

 

수렴동 계곡의 쌍폭 근처

 

 

소청대피소에서 본 공룡능선.

 

 

신선대가 정면에 보인다.

천불동 계곡에 구름이 가득 채워져 마치 바다와 육지의 경계처럼 보인다.

 

 

범봉의 위용이 돋보인다.

  

 

대청에서 본 일출 광경.

 

 

 

 

 

 

 

 

 

 

 

 

 

나한봉에서 뒤돌아 본 공룡능선.

멀리 구름에 가린 대청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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