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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삶의 香氣

라마야나 이야기

by 해오라비 이랑 2009. 11. 17.

 

 

마이클 우드가 지은 "The history of India"를 읽다 보면 "라마"에 대한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빌미키가 지은 "라마야나"라는 책을 읽어 보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라마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분노를 누르고

참을 줄 알게 되며

어떠한 위험에도 굳세게

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옴 타트 사트! 하리히 옴!

옴! 산티! 산티! 산티!

 

 

세계 최장 서사시인 라마야나는 기원전 6세기경에 구전되기 시작하였고

발미키라는 인도인이 기원전 3세기경에 문서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앙코르 왓트의 힌두 사원에는 하누만(원숭이)의 어깨에 오른 라마와 라바나가

격전을 벌리는 장면을 50m 정도로 길게 양각되어 있다.

앙코르 왓트는 크메르왕국의 수라야바르만 2세(1113-1152) 때 건립되었는데

몇년전에 그 벽화들을 보았지만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몰랐다.

당시에 찍은 사진들을 찾아보니 몇장의 사진을 찾았다.

인도네시아 자바의 로로죵그랑 사원의 시바 사당에도 라마야나를 설명하는 42장면의 벽면 조각이 있고,

바다나랑 사원에도 106장면의 라마야나 벽화가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태국의 현 왕조를 세운 차크리왕은 자신을 라마 1세라 칭하고

이후 후손 왕들도 라마 x세라 칭하며 어어져 내려오고 있다.

티벳의 달라이 라마도 인도의 라마야나에서 유래한다.

  

라마야나의 서사시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코살라라는 왕국이 있었다.

왕은 다사라타.

첫째 부인에게서 출생한 라마가 있었고, 다른 부인 카이케이에게서 출생한 동생인 라바나라는 아들이 있었다.

한편 미틸라의 왕국에는 시타라는 예쁜 공주가 있었다.

미틸라에는 오래전에 파괴의 신 "시바"가 주고간 활과 화살이 있었는데

그 활 시위를 당길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시타와 결혼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못 당긴 활을 라마가 잡아 당겨 시위를 놓을 수 있었다.

그래서 라마와 시타는 결혼을 하게 된다.

 

카이케이 부인은 음모를 꾀해서 라마 대신에 자신의 아들인 라바나를 왕위에 앉힐 계략을 꾸민다.

라마를 14년간 숲으로 추방하고 라바나는 시타를 구금하며 결혼하려고 시도한다.

14년간 고행을 끝내고 온 라마는 하누만(원숭이)부대의 도움으로 라바나를 쳐부수고,

다시 시타를 구하여 왕에 복귀한 후 왕국을 평화롭게 만든다."

 

 

 

 

 

 

 

 

 

 

앙코르왓트 벽면에 조각된 부조 사진.

라마가 하누만을 타고 라바나와 일전을 겨누는 양각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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