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북한산 숨은벽을 넘어서

by 해오라비 이랑 2010. 5. 9.

 

 

친구 2명과 오랜만에 북한산을 올랐다.

원래는 의상능선을 갈 예정이었으나 숨은벽 코스로 방향을 바꾸었다.

부대앞에서 내려 밤골 계곡을 따라 올라갔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래는 철쭉이 피었고 산 위쪽은 이제 진달래가 피고 있었다.

노란제비꽃이 많이 보이고 처녀치마와 노루귀도 보였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친구는 3통을 메고와 바위 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셨다.

땀을 흘렸으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우이동으로 내려와서도 삼겹살에 술을 마셨다.

 

인수봉에는 많은 암벽 등반가들이 암벽에 도전하고 있고,

백운대 암장에도 몇팀이 암벽 훈련을 하고 있었다.

30여년전에 나도 등산학교에 다닐 적에 이곳에서 한달간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인수봉도 여러번 올랐는데 가을에 인수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다.

인수봉을 올라가 본지 참 오래되었다.

백운 산장에는 텐트치던 자리들은 이제는 텃밭으로 변해 있었다.

당시 달빛에 보이는 인수봉은 나에게 장엄한 생각이 들게 하였다.

 

올해는 달밤에 이곳에 와 인수봉을 한번 보리라 생각하며 하산하였다.

 

 

숨은벽 능선

왼편에는 인수봉이 보이고 오른편은 백운대이다.

엷은 황사가 있어 사진찍기에 아쉬운 하루였다. 

 

 

 

 

썬글래스 바위에 물이 고여 있다.

 

 

멀리 도봉산과 오봉이 보인다.

 

능선에 정향나무들도 있다.

 

 

 

 

 

 

백운대 바위에 진달래가 피었다.

 

 

 

 

 

5월 21일 부처님 오신날에 다시 숨은벽을 넘었다.

사기막골-숨은벽-백운대-동장대-보국문-정릉으로 하산하였다. 

 

 

  

 

 

 

 

 

 

 

 

'[여유] > 山과 들길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쭉이 피기 시작한 소백산  (0) 2010.06.08
진천에 있는 만뢰산  (0) 2010.06.03
통영 앞바다의 사량도 지리망산  (0) 2010.04.11
동백꽃이 만개한 거문도  (0) 2010.03.01
용문산에 오르다  (0) 201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