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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이끼폭포가 있는 용소골

by 해오라비 이랑 2010. 9. 19.

 

 

산악회를 따라 무건리 이끼폭포를 다녀왔다.

도계읍에서 8km를 산골짝 작은 도로를 타고 삼척대학 제2캠퍼스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해발 800m가 넘는 곳에 캠퍼스를 지어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누가 이런 위치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지?

캠퍼스는 최근에 지었는지 깨끗하고 컴퍼스 정원은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2009년 3월에 개교하였고 몇개의 학과가 있다.

토요일인데 캠퍼스에는 사람 그림자도 없고 그저 고요한 절터같다.

건물들은 자물통으로 철저히 잠겨 외부인의 화장실 출입을 못하게 하고 있다.

정부 예산을 들여 이렇게 높은 곳에 학교를 지었을까?

대학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국립인 삼척대학이 몇해전에 강원대학과 합쳐져서 이젠 강원대학 삼척캠퍼스가 되었다.

 

캠퍼스 뒷길로 해발 1244m인 육백산을 오르고 능선길을 따라 14km를 등산하였다.

누군가 나무 위에 세운 정상 표지석을 만들어 놓아 정상 임을 알려준다.

용소골 이끼폭포에 도착하니 이곳 저곳에 입산금지 푯말이 붙여져 있다.

이끼폭포를 보호하려는 산림청에서 걸어놓은 현수막인가 보다.

최근에 산악회에서 이곳 등산 공지가 안 올라온 이유가 입산금지였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이끼들은 사람들 때문에 훼손되기도 하지만 두껍게 자란 이끼들이 장마비에 쓸려 사라지거나,

오래 자란 이끼들이 물러서 죽어 없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산림청은 그저 사람의 접근을 막으려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버려진 집

 

 

 

 

 

 

 

 

이리 높은 산비탈에 자리잡은 무건리 마을

몇채 안되는 마을 집들은 대부분 비어 있었다.

 

 

 

 

하산길에 "개버무리"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