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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동강 백운산(882m)

by 해오라비 이랑 2011. 11. 21.

 

 

동강에 맞닿은 백운산(882m)를 등산하고 왔다.

지난 봄에 동강할미꽃을 사진에 담으러 왔던 곳이다.

차에서 내리니 급강한 기온으로 몹시 추웠다.

길에 있던 물은 얼어 지난 밤에 영하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초입부터 급경사면을 오르느라 땀이 났다.

등산로의 바위들은 충적층이 변성되어 생긴 바위들로 석회석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회양목이 많이 보인다.

 

정상에는 3개의 돌석탑이 쌓여 있고 정상석이 놓여있다.

찬 겨울 바람이 불어 점심을 먹을 수 없어 뜨거운 커피만 한잔하고 하산하였다.

동강이 훤히 보이는 능선 길을 따라 하산하는데 6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 하였다.

4시간이 걸리는데 급경사길에 돌들이 많아 매우 조심하며 하산하여야 하였다.

모처럼 땀을 많이 뺄 수 있어 기분이 좋은 등산이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를 이루는 동강 백운산은 해발 882.5m로 강원도 산치고는 별로 높지도 않고 규모도 크지 않은 산이다. 그런데도 그 많은 여타의 백운산들을 제치고 당당히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한국의 비경, 강원도 최후의 절경이라는 동강(東江)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천애절벽과 물줄기의 조화를 통해 한 폭의 아름다운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을 포함한 생태 환경적 보고(寶庫)들이 산자락 곳곳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애용되는 산행코스는 점재마을에서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가 칠족령(또는 칠목령)을 거쳐 제장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다. 총거리는 8㎞지만 강변길 트레킹을 제외한 순수 산행거리는 6.4㎞ 정도다. 짧은 거리의 산행 중에도, 깎아지른 듯한 '뼝대(바위로 이뤄진 높고 큰 절벽의 정선 영월 평창 지역 사투리)'를 이리저리 휘돌며 흘러가는 동강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백운산 정상

 

 

 

 

특이하게 자란 참나무도 보이고

 

 

 

 

겨우살이도 몇개 보였다.

 

 

 

 

 

 

 

 

 

 

 

 

오른편에 보이는 산이 백운산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