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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도네시아

린자니 등산 day 1

by 해오라비 이랑 2014. 10. 31.

인도네시아에는 3000m가 넘는 화산이 많다.

수마트라의 보르모 화산도 유명하지만 등산가들은 Lombok섬의 해발 3726m 인 Rinjani Mountain을 모두 가고 싶어 한다.

백두산 천지 같은 큰 칼데라가 해발 2100m 에 있고 그 칼데라 한가운데에 또 화산이 있기 때문이다.

4박 5일 일정으로 롬복섬의 여행관리센터에 예약을 하였는데 4박 5일간 1인당 294 us$로 매우 저렴하다.

http://www.lombok-network.com 에 들어가서 예약하고 돈은 현지에서 현금으로 주면 된다.

롬복 국제공항까지 가면 안내판을 든 여행사 직원이 나와 안내한다.

예정된 날 도착을 못하여 다음날 아침에 가이드를 롬복공항에서 만났는데 동티모르에서 온 청년이었다.

동생과 형의 학비를 버느라 자신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기특한 생각이 들어 나중에 팁으로 12 달러를 주었더니 매우 고마워 하였다.

 

산에서 캠핑과 식사를 제공하는데 3명의 포터가 짊어지고 올라가고 1명의 등산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산 프로그램이다.

롬복섬은 발리섬 옆에 있는데 4월부터 10월까지 건기라서 산에는 물이 없어 식수를 포터가 모두 지고 올라가야 한다.

포터들의 고생이 상당한데 등산 내내 불평없이 열심히 우리를 서포터해 주었다.

산장이 없기 때문에 포터들이 텐트와 메트리스, 침낭, 식수, 음식 재료 등을 모두 지고 올라간다.

 

등산 코스는 Sembalun Lawang(1100m) - Pos 1, Pemantuan(1300m) - Pos 2, Tengengean(1500m) - Pos 3, Pada Balong(1800m) - Sembalun Crater Rim(2650m) - Summit(3726m) - Sembalun Crater Rim(2650m) - Segara Anak Lake(2100m) - Senaru Crater Rim(2640m) - Cemara Lima(2510m) - Pos 3, Mondokan Lokak(2000m) - Pos 2, (1500m) - Pos 1, (915m) - Desa Senaru(600m)

 

홍콩에서 발리까지 Cathay Pacific Airlines를 탔는데 40여분이나 홍콩에서 연발되어

결국 발리에서 롬복가는 오후 마지막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2시간여의 Tranist 시간이 있었는데 발리공항에서 입국 절차 밟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렸다.

18년 전에 발리에 왔을 때도 이렇게 입국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지금도 개선된 것이 하나 없다.

새로 생긴 것은 입국비자비를 1인당 35$를 현금으로 받는 것인데 내년부터는 없어진다고 한다.

국제선에서 국내선 터미날로 뛰어 갔으나 비행기는 떠난 뒤였다.

다음날 첫 비행기표로 바꾸고 발리 시내 싼 호텔에서 하루 숙박하였다.

롬복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문자로 도착 변경 날짜와 시간을 알려 주었다.

 

다음날 아침 9시 10분에 출발하여 10시경에 롬복 공항에 도착하니 다행히 마중나온 사람이 있어 린자니 등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승용차로 3시간을 달려 가는데 큰 고개에서 일제 도요타 승용차는 파워가 부족하여 승객은 내려 걸어가야 했다.

휘발유의 질이 좋지 않아서 출력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길거리 상점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용 기름을 2리터 병에 넣어 팔고 있는데 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참고 :

인도네시아 입국 비자비 : 35us$(내년부터 폐지)

발리공항, 롬복공항 국내선 공항세 : 각 45,000루피아(약 4,000원)

발리국제공항 출국때 공항세 : 200,000루피아(약 18,000원)

 

발리공항에서 롬복으로 가는 비행기

프로펠러 비행기이다.

미국에서 오래 전에 타 보았는데 20여년 만에 타 본다.

 

 

 

 

 

 

승용차로 이동 중에 보이는 섬 풍경

 

 

 

 

 

린자니 국립공원 관리 사무소

이곳에서 입장료를 내고 태그를 받아 배낭에 달아야 한다.

 

 

 

린자니 모형도

린자니라는 말은 이곳 말로 높다라는 의미이다.

 

 

 

출발 장소

어느 민가에서 지고 갈 짐, 포터들과 등산 가이드

 

 

 

 

드디어 출발!!!

 

 

키가 작은 등산 안내인 아민

155cm 정도 되는데 27살이고 결혼해서 7개월 된 아이도 있단다.

이 얘기 듣고 등산 마치고 팁을 많이 줄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에 2번은 린자니산을 오르는데 1년에 100번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

운동화를 신고 있는데 화산재 길에서 자주 미끄러진다.

 

 

열대 무화과 나무에서 노는 동네 아이

 

 

 

 

 

건기라 하천은 말라 버렸다.

 

 

 

 

 

 

 

 

 

슬리퍼 신고 잘 걷는 포터들

 

 

 

 

 

 

 

건기 마지막 기간이라 산 중간지대는 사바나 지역으로 변했다.

 

 

 

계곡은 물이 마르고

 

 

 

불이 여러 군데 나서 산은 검게 탔다.

자연 발화라고 하는데 내 보기에는 담배불에 의한 실화로 보인다.

포터나 가이드 등 모두 담배를 피운다.

이곳 소득에 비해서 담배값도 비싸고 술도 비싸다.

 

 

 

 

하산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아마도 긴 등산로에 몸이 지쳐서 일까?

 

 

산 하나는 온통 타서 Black Mountain이 되었다.

 

 

 

 

내가 자는 곳보다 조금 아래쪽에 자리를 잡은 인도네시아 사람들

 

 

Pos 3 지점에 첫날 밤을 보냈다.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하여 3시간 만에 올라 이곳에 텐트를 쳤다.

왼편는 간이 화장실로 이동식 텐트지만 나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

 

 

 

 

원숭이 한마리가 텐트 옆에서 우리를 지켜 본다.

먹을 것을 좀 주었다.

 

 

 

별밤을 초저녁에 찍어 보았다.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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