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이곳 遊仙館에서 두번을 묵은 적이 있는데 눈이 와서 하루 숙박하게 되었다.
겨울이라 손님이 없어 방들은 비어 있었다.
저녁에 눈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저녁을 먹고 나니 눈이 많이 쏟아졌다.
방문을 열면 눈에 덮흰 정원수가 아름답게 다가온다.
저녁 식사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되는데 방으로 상을 날라다 주었다.
한정식 남도 음식으로 준비되어 속이 시원해지는 반찬으로 맛이 있다.
방 바닥은 달구어져 매우 따뜻하여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30cm 넘게 내려 길에는 아무도 다닌 자국이 없었다.
100여 m 쯤 떨어진 대흥사로 눈길을 걸어 가 보니 참나무에 겨우살이들이 매달려 모진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눈이 내려 겨우살이 열매를 사진에 담기 어려웠다.
유선관 전화 : 061-534-2959
장독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다.
노란색 겨우살이 열매.
새들이 열매를 나무 껍질 속에 물어다 숨겨 놓고 배고풀 적에 찾아 먹는다.
새들은 그중에 30% 정도는 있는 곳을 못 찾아 다음해 봄에 나무 껍질에서 싹을 티우고 자라게 된다.
열매는 매우 끈적거려 나무에 잘 붙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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