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를 성인대에서

2015년 새해 아침을 북설악산 성인대에서 맞이하러 전날 11시에 신사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원명은 성인대인데 신선봉 아래에 있어 신선대로 불리기도 하나 보다.

화암사를 지나 어두운 능선을 오르는데 건조하고 매서운 찬 바람이 엄청 불었다.

대청봉은 -20도 라고 하는데 이곳도 체감온도까지 하면 무지 추웠다.

조금 나온 얼굴은 차갑게 식어 얼고 눈물 자국도 얼어 버렸다.

성인대에 오르니 서있기 어렵게 강풍이 불어 바위 뒤편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아직 해가 올라오지 않은 속초항을 몇장찍고 하산하였다.

구름이 동해 먼 바다에 짙게 남아 있어 일출 사진은 포기하였다.

하산 도중에 구름 위로 솟아 오르는 붉은 2015년 첫 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하였다.

작년 새해엔 태백산에서 그런대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는데...

내년에 다른 좋은 곳을 찾아 보아야겠다.

 

노출 13초, F11, ISO 200

L렌즈 24-70

 

 

 

 

 

 

 

2014년 1월 1일 태백산 새해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