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은 비가 내리지 않아 피었다 곧 떨어져버리는 현상으로 화려함은 없었다.
죽령에서 소백산은 처음 올라가 보는데 천문대가 있어서 연화2봉까지는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죽령 - 연화2봉 - 연화봉 - 연화1봉 - 비로봉 - 천동계곡 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계곡길이 18km 가 넘는다.
천동계곡 하산길은 바위를 등산로에 깔아서 무척 걷기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중간에 백작약 있는 곳에 들어가 보았는데 꽃은 한참 전에 졌고 혹시나 산작약이 있을까 살펴 보았으나 찾기 어려웠다.
나도제비란 군락지도 늦둥이가 피어 있을까 들어가 보았는데 모두 져 버리고 열매가 맺혀 있었다.
큰앵초와 감자난초들이 핀 계곡으로 햇살이 들어와 신선함을 느끼고 온 하루였다.
하산하여 단양 소백산표 막걸리를 한통 맛있게 마시고 산악회 차를 타고 귀가하였다.
죽령에서 올라가는 도로길
제 2연화봉에 있는 전망대
멀리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
붉은색 병꽃나무가 길가에 많이 피어 있었다.
연화봉 아래에 있는 소백산 천문대
눈개승마
울릉도에서는 새순을 무쳐먹는데 소고기 씹는 맛이 난다.
미나리냉이
물참대
두루미꽃
감자난초
능선에 보이는 감자난초는 키가 작다.
참조팝나무
인가목
꿩의다리아재비
큰앵초
박새
병풍취
서양나도냉이
태백 고냉지 식물로 씨앗을 유럽에서 가져와 심었는데 그 씨앗이 전국적으로 퍼졌다.
작년에 지방 대학에 있는 친구가 카톡에 옛날 사진을 올려 놓았다.
1978년도 6월초에 기말시험을 보고 학과의 허락을 받아 소백산 등산에 나섰다.
그해 가뭄이 매우 심하여 논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어서 여행을 자제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였다.
우리가 소백산 등산을 간 날 저녁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영주에서 순흥 배점초등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초암사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졌다.
초암사에는 당시에 어떤 아주머니와 청년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저녁을 그곳 절간 방에서 자기로 하였다.
아주머니는 돈을 요구하여 얼마간 준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대기업 CEO로 있는 키 큰 친구는 비오는 처마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아주 잘 불렀던 기억이 난다.
석륜암을 거쳐 국망봉에 오르니 철쭉이 피어 있었다.
처음 높은 산에 올라보는 몇 친구들은 탈진상태로 비로봉을 넘어 연화봉을 거쳐 희방사에 도착하였다.
희방사 어느 민박집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풍기에서 청량리까지 기차를 타고 왔었다.
후미에 쳐저 물도 부족한 상태에서 무척 고생하였던 친구들은 만나면 그때 얘기를 한다.
나는 선두에 있어서 그들이 그리 고생한 줄은 나중에 알았다.
해발 1200m에 있는 石崙庵
1980년에 전x환에 의해서 암자는 파괴되어 사라졌었다.
지금은 복원되었는지 모른다.
이곳을 처음 가 본 적은 대학 2학년 때 였는데 송처사와 김처사가 나이 든 어머니들을 모시고 있었다.
해마다 소백산에 올라갈 적에 쌀을 배낭에 여유있게 짊어지고 올라가 시주하였는데 송처사는 우리에게 취나물 말린 것을 주곤 하였다.
당시에는 암자 뒤편 바위 굴에서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1980년대 초에 이곳에서 숙박하려고 올라갔는데 암자가 무너지고 아무도 없었다.
전x환이 법란을 일으켜 전국의 무허가 불교 사찰을 파괴하였던 것이다.
후미에서 고생하였던 친구들
비로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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