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역에서 마을버스를 잘못 타 우이동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원래는 화계사에서 등산을 해 볼 예정이었다.
네이버 길찾기에서 마을버스 2번이 화계사가는 것으로 안내되어 수유역 버스정류장에서 탔었다.
1960년대말에 중학교 1학년 봄 소풍때 화계사를 가 보고 아직 들러 보지 않아 볼 예정이었다.
당시 안국동에서 18번 (?)버스를 타고 미아리를 넘어 화계사에 갔었는데.
미아리 너머에는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내가 탄 마을버스는 덕성여대를 지나 우이동 종점으로 안내하였다.
나중에 보니 같은 장소에 강북 마을버스 2번이 있고 도봉 마을버스 2번이 있었다.
강북버스 대신 도봉버스를 탄 바람에 오랜만에 우이동 계곡 길을 따라 백운대에 올라 볼 수 있었다.
전날 비가 내리고 기온이 하강하여 날씨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구름 한점없는 상쾌한 날이었다.
도선사로 오르는 길은 개천 쪽으로 따로 만들어 놓아 차량을 피할 수 있게 해 놓아 좋았다.
능선 길로 깔딱고개를 넘어 인수산장에 도착하니 인수암에서 청아한 독경 소리가 들렸다.
파란 하늘 아래 인수봉의 위용은 여전히 웅장하다.
인수봉 암벽 등반은 1980년 정도까지 20여 차례 등반해 보고 그 이후 한번도 올라 가 보지 않았다.
도선사 주차장으로 오르는 능선 길
예전에는 패쇄되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풀렸나 보다.
예전에 꼴딱고개라고 하였던 곳이 하루재인가 보다.
캠핑장비를 메고 아주 힘들게 올랐든 길이었는데 지금은 잘 정비되어 힘이 들지 않았다.
하루재 고개 마루에서
인수봉이 가깝게 보인다.
작은 규모의 인수암
백운동 암문(위문)에서 백운대 오르는 도중에 바라본 풍경
오른편에 족도리봉이 보인다.
백운대에는 고양이 가족이 등산객이 주는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인수봉 너머로 멀리 도봉산도 보이고 오봉도 보인다.
백운대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싱싱해 보인다.
오랜만에 백운대에 올라 사진도 남겨 보았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올라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원효봉, 염초봉이 보이는 아주 위험해 보이는 릿지능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산에는 고드럼도 생겼다.
노적봉에 사람이 올라갔는지
군대 지휘소인 동장대.
이곳으로 하산하면 우이동이나 아카데미하우스가 나온다.
아카데미하우스쪽 계곡은 설악산 계곡이 연상되게 하는 곳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였던 등산코스였다.
정릉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칼바위 능선
다음에는 북한산성에서 시작하여 14성문 종주를 해 볼 예정이다.
대성문
이곳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하였다.
약 12km 를 걸었다.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옛골목길 음식범에서 순대국에 막걸리를 마시고 귀가하였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세종로 길에는 "박근혜 퇴진" 시위로 전경들이 가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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