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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山과 들길 따라서

40여년 만에 올라가 본 지리산 칠선계곡

by 해오라비 이랑 2017. 9. 5.

알파산악회를 따라서 40여년 만에 지리산 칠선계곡을 가 보았다.

지금은 추성리 입구에서 4.3km까지만 올라 갈 수 있다.

추성리에서 칠선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천왕봉 정상인데 약 10km 정도 된다.

우리나라 계곡 산행 중에 가장 힘든 곳이다.

봄 가을철 월요일에 한해서 공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천왕봉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월요일에 근무하는 사람은 그림의 떡이다.

하필 월요일라니.

금요일이면 어떨까?


대학교때 여름 방학에 텐트 등 캠핑 장비를 메고 칠선계곡을 따라 천왕봉까지 올라갔었다.

마천까지 운행되는 완행 버스에서 내려 추성리까지 걸어 와 올라 갔는데

당시에는 등산로가 없어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칠선폭포 아래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밤새 비가 내려 기온이 내려가 아주 추웠다.

텐트친 곳에 돌멩이와 나무가 등을 받쳐 잠자리도 불편하였고.

다음날 물이 불어난 계곡을 올라가다 칠선폭 위에서 계곡에 빠지기도 하였다.

해질녘에 천왕봉에 올라 아름다운 일몰은 지금도 잊기 어렵다.


지금은 다리도 놓여 있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멀리 천왕봉 정상과 능선이 맑은 하늘 아래 가까이 다가 온다.





초입의 추성리는 육이오 전쟁때 빨치산 본부가 있던 곳이다.





도독놈의갈고리





쇄기풀








올라가는 도중에 가게를 겸한 집들이 있다.





머루











계곡에서




















비목나무





이곳이 등산객이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비자나무 열매

열매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인월면에 있는 돼지고기짐에서 저녁을 먹었다.

돼지고기의 질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