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로 굴업도로 트레킹 겸 별밤을 촬영하러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갔다.
인천항에 차를 주차하고(1일 10000원) 덕적도가는 배를 타고 덕적도 진리항에 내려 굴업도가는 다른 배를 갈아 타고 가야 한다.
굴업도가는 배는 하루 2번 있는데 홀수날과 짝수날에 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 방향이다.
홀수날에는 문갑도 다음으로 들러 시간이 1시간 10여분이 걸리지만 짝수날에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 가면 2시간 20여분이 걸린다.
문갑도 - 굴업도 - 백아도 - 울도 - 지도, 5개의 섬을 순환형으로 다닌다.
배편은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편하다.
굴업도에는 서도에 10여 가구가 사는데 민박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서도에는 수크렁이 많이 있어 요즘이 사진찍기 좋은 철이다.
배에서 내리면 보이는 해안 풍경
건너편에 동도가 보인다.
2일째는 저곳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다.
서도 10여가구 민가 있는 곳.
배에서 내리면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트럭이 와서 이곳까지 싣어다 준다.
민박하지 않는 사람도 싣어다 주는데 나는 부두에서 부터 걸어서 갔다.
작은 산자락을 500m 정도 걸어 넘으면 이곳이 나온다.
회화나무가 있는 이장댁 평상에 앉아 쉬었다.
단체 손님들이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많이 한다.
식수와 막걸리 등을 파는데 날이 더워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식수를 어떻게 구하나 걱정하였는데 이 집에서 1L 물을 2개 사 고민이 해결되었다.
물 1L에 2000원, 막걸리 4000원, 아이스크림 1500원....
이장집 앞 풍경.
고씨가 사는 집인 모양이다.
담벼락에 이런 멋진 글도 적혀 있다.
6번째 글이 가슴에 남는다.
그런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세면도구 안에는 치솔, 치약, 면도기 등 ?
무엇일까?
해변가에 있는 장할머니 민박집
해변가에는 공동화장실과 사워장이 있다.
아직 수영을 해도 될 정도로 기온은 높다.
수영복을 챙겨오지 않는 것을 후회하였다.
해변에서 수영하며 보내려면 현아민박집이 편할 것 같다.
10월까지는 수영 OK.(유럽 기준으로)
굴업도 해변
해변 끝 부근에서 부터 언덕을 올라가야 개머리언덕이 시작된다.
개머리언덕이 굴업도의 서쪽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낙조를 보기 위해 캠핑을 한다.
굴업도는 화산섬이라 화산재가 굳은 바위가 많다.
금방망이꽃
처음 보는 노란꽃인데 금방망이꽃 이란다.
남한에는 제주도에만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많이 보인다.
섬에는 천남성도 많이 보인다.
두루미천남성도 있다고 한다.
언덕을 오르면 뒤편으로 마을과 해변이 보인다.
소사나무 숲을 지나면 개머리언덕 끝이 나온다.
수크렁이 많은 굴업도
수크렁과 금방망이꽃이 지천으로 있다.
선단여
바다 한 가운데에 3개의 바위가 솟아 있다.
300mm 망원렌즈로 잡아 보았다.
소사나무 군락
인천 앞바다 섬에는 소사나무가 참 많이 자란다.
개머리언덕
이곳에 텐트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개머리언덕 끝단
경사진 땅이라 텐트치기에는 불편해 보인다.
바다물이 합수되는 곳.
고기가 많은지 저녁에는 낚시 배들이 몰려 든다.
소사나무 군락 전에 오른편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니 야생 사슴들이 모여 있었다.
저녁에 별사진을 찍고 있는데 텐트 주변에서 사슴들이 서성거린다.
길을 잘못 알고 우리를 따라 온 젊은 아가씨 2명이 앉아 쉬고 있다.
이길 끝은 낭떠러지.
개머리언덕 끝단에는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경사져 있어 나는 이곳에 텐트를 쳤다.
땅이 평편하고 양쪽으로 바다가 훤히 보여 좋았다.
낙조를 보며 오랜만에 코펠에 밥을 하고,
이마트에서 사온 소고기 등심을 구워 먹으며 포도주 한병도 마셨다.
생각보다 기온이 높아 춥지 않아 좋았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하는 캠핑이다.
해가 진 후에 별궤적 촬영을 하는데 인천공항가는 비행기들이 방해를 하였다.
개머리언덕에 어둠이 내리고 있을 때
낙조
서도에서 별밤
'[여유] > 山과 들길 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이 들기 시작한 북한산 (0) | 2017.10.15 |
---|---|
서해 앞바다에 있는 굴업도 2박 3일 - II (0) | 2017.09.24 |
40여년 만에 올라가 본 지리산 칠선계곡 (0) | 2017.09.05 |
해발 1042m 인 영월 선바우산 (0) | 2017.09.02 |
남근석이 우뚝 솟은 제천 동산 (0) | 2017.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