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한 호텔에서 예약한 9인승 차량을 타고 바간에서 동남쪽에 있는 포파산을 갔다.
아침 9시에 호텔로 차량이 왔는데 우리가 맨 마지막에 타는 사람이라 앞자리에 앉아 갔다.
차량은 오래된 스타렉스였는데 젊은 미얀마 청년이 운전하였다.
요금이 1인당 9000짯(8000원)이다.
가는 도중에 잠시 쉬었다 가는 휴게소
야쟈수 액으로 만든 술, 토디도 팔아서 3000짯을 주고 한병 샀다.
한국 사람들이 오는지 소주라고 말한다.
전날 바간에서 산 미얀마산 백포도주 한병에서 약 냄새가 심하게 나 한잔도 못마시고 버렸었다.
미얀마에서도 포도주를 만들어 파는데 맛이 이상해서 마실 수 없었다.
15000짯이나 주고 샀었는데.
이곳에서 산 야자로 만든 소주, 토디를 저녁에 마셔보니 괜찮았다.
야자 액기스를 만드는 연자방아
소는 하염없이 걸어야 한다.
미얀마 강가에 이런 집을 짓고 사는 새가 있다.
새집만 모아다 나무에 달아 놓았다.
집 입구가 아래에 있는 특이한 구조이다.
야자에 흠집을 내 놓고 주기적으로 올라가 수액을 받아 내려 온다.
포파산 가는 도중에 길가에는 좀비같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며 손을 흔들고 다가온다.
처음에는 거지 차림의 노인들이 100여 미터 간격으로 서서 좀비처럼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흔든다.
돈을 주고 가는 사람도 없는데 땡볕에 그런 모습은 여행다니면서 처음 경험해 본다.
나중에는 어린이를 데리고 나온 여자들도 있고.
어린 아이 혼자서 길가에서 손을 내밀고...
이런 좀비 모습은 10km 정도 이어진다.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한다.
지나가면서 보니 멀리 마을이 있는데 농토도 보이지 않고 무엇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1시간 30여분 걸려 포파산에 도착하였다.
포파산은 포파산 국립공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1520m 이다.
높이 솟은 바위산에 황금 사찰이 있는데 해발 740m 인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할 적에 검은 옷이나 붉은 옷을 입으면 안된다.
이런 옷은 이곳의 정령을 노하게 하여 불운이 뒤따른다고 한다.
이곳은 토속 신인 '37 낫(Nat)'이 사는 곳이다.
낫 숭배자들에게 이곳은 미얀마에서 가장 숭배 받는 곳이다.
4월에 Nat 축제가 열려 볼만하다고 한다.
바위산을 오르 전에 View point에서 바위 산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올라가는 길이 2군데 있는데 올라갈 적에는 2마리의 코끼리가 있는 계단을 이용하였다.
옷가게와 잡화를 파는 가게들이 계단 옆에 많이 자리잡고 있다.
좀 올라가면 원숭이들이 먹을 것을 기다리며 앉아 있고.
이곳에서 강냉이를 넣은 봉지를 파는 아주머니가 몇 명 있다.
작은 봉지에 든 강냉이는 원숭이에게 주는 용도이다.
계단에는 20m 간격으로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는 현지인들이 '도네이션, 도네이션' 소리치며 돈을 요구한다.
777개의 계단에는 이렇게 일하는 현지인들이 줄 지어 있다.
바닥에는 비둘기 똥과 원숭이 똥들이 있어서 맨발로 걸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본다.
이곳에 갈 적에는 물휴지를 준비해야 한다.
포파산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정상에 있는 사찰
이곳에 몇개의 사찰이 있다.
이곳 사찰에 보시한 외국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25000짯(20000원)을 보시하였다고 아래에 적혀 있다.
아주 쪼잔한 돈을 이곳에 와서 주었는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이 1520m 이다.
내려오다 보면 보리수 나무가 보이고
부처가 제자들에게 설법 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구아바를 파는 여인
한개에 1000짯을 주고 사먹었는데 우리가 아는 그런 구아바 맛이 아니었다.
달지는 않지만 색다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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