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토)
전날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쏟아졌다.
Ushguli를 가야 하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면 길이 나빠 가기 어렵다.
10시 넘어서 비가 그쳐 메스티아 마을 중앙광장에 가 보니
우쉬굴리가는 차량들은 떠나고 몇 대가 남아 있는데,
1인당 40라리에 모집하는 차에 앉아 있어도 다른 사람이 차지 않았다.
4명이 되어야 떠난다.
차 한대에 보통 왕복 150라리를 받는다.
그래서 내 차로 가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포장된 산길을 올라갔는데 고개를 넘어가니
스키장 리조트가 나오고 그곳부터 길이 없었다.
다른 차량도 나와 같이 앞서 가다가 다시 내려왔다.
우쉬굴리가는 길을 겨우 찾아 차를 몰고 가는데 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우쉬굴리 이정표가 엉뚱한 곳에 있어서 올라가면서 볼 수 없었다.
조지아는 이정표가 없는 곳도 많고 있어도 이상한 곳에 있기도 한다.
지금까지 렌터카로 다녀 본 나라 중에 가장 인프라가 안되어 있는 나라다.
국민소득 5000$이 아직 안되는 유럽 빈국이다.
우쉬굴리까지 48km 인데 금년까지 반 정도 포장하였고
나머지는 비포장도로로 4륜 구동이나 차체가 높은 차만 다닐 수 있다.
큰 고개를 하나 넘어가 작은 개천 다리를 건너가니
그곳부터는 비포장도로인데 개념이 다른 비포장도로이다.
최근 내린 비로 산사태로 길이 메워져 있고
폭포가 생겼으며 물 웅덩이가 매우 깊고 낙석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승용차로는 통행 불가인 비포장도로이다.
우쉬굴리 몇 km 남기고 소형 버스들이 언덕 길을 못 오르고 줄 서 있었다.
소형버스들은 차체는 높은데 4륜구동이 아니라 미끄러운 언덕을 못 오르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려 진흙길을 걸어 간다.
나는 4륜 구동차라서 우쉬굴리 마을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
48km 거리를 2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하였다.
구름이 가득 끼어서 시야는 좋지 않았고 가끔 비도 내렸다.
중간에 작은 마을 들이 있는데 이곳도 타워가 있다.
산사태가 난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차량들이 멈춰서 기다린다.
우쉬굴리 아래 동네
우쉬굴리 윗동네
200여명이 사는 곳으로
해발 2050m 에 있고 Unesco World Heritage에 1996년에 선정되었다.
민박집들이 많이 있는데 다리를 지나 어느 민박집 앞에 차를 주차하고
그 집 카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동네를 1시간여 둘러 보았다.
다리에서 메스티아가는 대중교통과 택시가 있다.
멀리 보이는 곳이 Shkhara 빙하인 데 8km 거리 이고 왕복 10시간이 걸린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숙박하고 저곳까지 트레킹을 해 봐야겠다.
12세기에 지어진 Lamaria Church 가 마을 윗쪽에 있다.
백리향도 피어 있고
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여학생 2명이 도와달라고 해서 물어보니
택시기사에게 왕복요금을 주고 왔는데
돌아가는 비용을 더 달라며 가지 않는다고 한다.
체코 여학생들인데 오늘 메스티아로 돌아가야 한단다.
2명을 태우려니 그 택시기사가 길을 가로막고 못가게 한다.
무지 험상끗게 생겨서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
여학생들에게 말하길
저 산 모퉁이까지 걸어와서 내 차를 타라고 하였다.
그곳은 택시 기사가 내 차를 보지 못하는 곳이다.
내가 먼저 출발하고 나중에 여학생들이 와서 메스티아까지 무료로 태워 주었다.
예전에 나도 이집트 여행 시에 이런 비슷한 경우를 몇번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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