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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조지아

해발 5193m Shkhara 산 아래 오지마을인 Ushguli

by 해오라비 이랑 2019. 8. 10.

7월 13일(토)        


전날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쏟아졌다.

Ushguli를 가야 하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면 길이 나빠 가기 어렵다.

10시 넘어서 비가 그쳐 메스티아 마을 중앙광장에 가 보니

우쉬굴리가는 차량들은 떠나고 몇 대가 남아 있는데,

1인당 40라리에 모집하는 차에 앉아 있어도 다른 사람이 차지 않았다.

4명이 되어야 떠난다.

차 한대에 보통 왕복 150라리를 받는다.


그래서 내 차로 가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포장된 산길을 올라갔는데 고개를 넘어가니 

스키장 리조트가 나오고 그곳부터 길이 없었다.

다른 차량도 나와 같이 앞서 가다가 다시 내려왔다.

우쉬굴리가는 길을 겨우 찾아 차를 몰고 가는데 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우쉬굴리 이정표가 엉뚱한 곳에 있어서 올라가면서 볼 수 없었다.

조지아는 이정표가 없는 곳도 많고 있어도 이상한 곳에 있기도 한다.

지금까지 렌터카로 다녀 본 나라 중에 가장 인프라가 안되어 있는 나라다.

국민소득 5000$이 아직 안되는 유럽 빈국이다.


우쉬굴리까지 48km 인데 금년까지 반 정도 포장하였고

나머지는 비포장도로로 4륜 구동이나 차체가 높은 차만 다닐 수 있다.


큰 고개를 하나 넘어가 작은 개천 다리를 건너가니

그곳부터는 비포장도로인데 개념이 다른 비포장도로이다.

최근 내린 비로 산사태로 길이 메워져 있고

폭포가 생겼으며 물 웅덩이가 매우 깊고 낙석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승용차로는 통행 불가인 비포장도로이다.


우쉬굴리 몇 km 남기고 소형 버스들이 언덕 길을 못 오르고 줄 서 있었다.

소형버스들은 차체는 높은데 4륜구동이 아니라 미끄러운 언덕을 못 오르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려 진흙길을 걸어 간다.


나는 4륜 구동차라서 우쉬굴리 마을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

48km 거리를 2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하였다.

구름이 가득 끼어서 시야는 좋지 않았고 가끔 비도 내렸다.






중간에 작은 마을 들이 있는데 이곳도 타워가 있다.






산사태가 난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차량들이 멈춰서 기다린다.


































우쉬굴리 아래 동네









우쉬굴리 윗동네

200여명이 사는 곳으로

해발 2050m 에 있고 Unesco World Heritage에 1996년에 선정되었다.

민박집들이 많이 있는데 다리를 지나 어느 민박집 앞에 차를 주차하고

그 집 카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동네를 1시간여 둘러 보았다.


다리에서 메스티아가는 대중교통과 택시가 있다.

















멀리 보이는 곳이 Shkhara 빙하인 데 8km 거리 이고 왕복 10시간이 걸린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숙박하고 저곳까지 트레킹을 해 봐야겠다.








12세기에 지어진 Lamaria Church 가 마을 윗쪽에 있다.





백리향도 피어 있고










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여학생 2명이 도와달라고 해서 물어보니

택시기사에게 왕복요금을 주고 왔는데 

돌아가는 비용을 더 달라며 가지 않는다고 한다.

체코 여학생들인데 오늘 메스티아로 돌아가야 한단다.

2명을 태우려니 그 택시기사가 길을 가로막고 못가게 한다.

무지 험상끗게 생겨서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

여학생들에게 말하길

저 산 모퉁이까지 걸어와서 내 차를 타라고 하였다.

그곳은 택시 기사가 내 차를 보지 못하는 곳이다.


내가 먼저 출발하고 나중에 여학생들이 와서 메스티아까지 무료로 태워 주었다.

예전에 나도 이집트 여행 시에 이런 비슷한 경우를 몇번 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