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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페인

지브러홀터와 지중해

by 해오라비 이랑 2005. 7. 29.

 

스페인 최남단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등지고 사진을 찍었다.

지중해 건너편은 모로코이다.

 

 

 

 

 

스펭인 최남단에 보이는 섬은 영국령 지브러올터이다.

육지화되었고 영국 세관을 거쳐 가야하며 이곳 지중해에서 해수욕을 하였다.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Malaga) 근처의 해변, "다이아나 호텔".

저녁에 밴드에 맞추어 젊은 스페인 연인이 춤을 춘다.

맥주를 두잔 마셨다.


 

 

세비야를 뒤로 하고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일요일 저녁에 하는 플라밍고 춤 파티에 참석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플라밍고 춤은 세비야가 원조이다. 해안도시 Cadiz를 지나는 데 도로를 잘못 들어 2차선 국도를 타게 되었다. 이곳도 해변을 찾는 관광객으로 도로는 정체상태였다. 흰색 건물이 많은 Cadiz시가 멀리 보였으나 이곳은 관광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카디스는 유럽에서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서 페니키아인들이 BC 1100년 전에 세웠다 한다. 해안 국도를 타고 가니 대서양 해변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흰 건물로 지어진 작은 마을 Facinas에 접어들었다. 언덕 위에 흰색 칠을 한 시골집들이 아름다웠다. 이렇게 태양이 뜨거우니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흰색를 칠하지 않고는 못 배겼을 것이다. 선글래스를 쓰고 보는 것이 청명한 여름날 한국에서 안경을 끼고 보는 정도이다.

 

마을 입구의 제법 큰 식당이 있어 들어가니 에어컨이 잘 되어 추웠다. 따뜻한 soup과 Entrecote를 시켰다.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고기가 얼마나 크던지! 놀라워하고 있으니 20살이 안 되보이는 젊은 웨이터는 웃으면서 “Grande! Grande!"를 연발한다. 나는 반 정도 먹었다. 옆 테이블도 보니 식구들이 일요일 외식을 나왔는지 예닐곱 명이서 각자 큰 접시의 음식을 먹는다. 참 많이도 먹는다. 아마 하루 한끼 정도는 많이 먹을 것이다. 적포조주는 잔술로 주문하여 3잔을 마셨다. 적포도주 맛이 최고이다. 계산을 하는 데 가격이 시골이라 쌌다. 웨이터는 포도주 2잔 값은 제하고 계산하였다고 스페인 말로 하는 것 같은 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스페인의 최남단 Tarif가 나왔다. 해변 높은 지역에 쉬어갈 공간이 있고 작은 가게도 있었다. 차에서 내려 14km 떨어진 아프리카 대륙을 바라보았다. 건너편은 모로코이고 보이는 도시는 군항인 스페인 땅 Ceuta이다. 이곳에서 오른편은 대서양이고 왼편은 지중해이다. 뒤의 푸른 바다와 아프리카 대륙은 너무 아름다웠다. 엽서를 몇장 사고 지브러올터로 향했다. 지브러올터 들어가는 초입의 스페인 해변은 아름답고 제법 많은 수영객들이 있었다. 

 

해수욕장 너머로 스페인국기와 영국국기가 펄럭이는 것이 보인다. 세관을 지나야 해서 여권을 준비하였다. 스페인세관을 지나고 영국세관을 지나니 비행장으로 쓰는 곳이 나왔다. 여권만 보고 입국 도장은 찍어 주지 않았다. 영국령인 이곳에서 여권에 영국 입국 도장을 받고 싶었는데 허사였다. 암벽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에 의해서 영구히 영국령으로 귀속되었다. 안쪽은 암벽으로 된 절벽이고 반대편은 작은 도시이다.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케이불 카가 있는 데 바람이 많이 분다고 운행이 중단되었다. 참 아쉬웠다. 올라가서 태초부터 살고 있는 꼬리 없는 원숭이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대신 옆에 있는 해안 야외 식물원을 구경하였다. 선인장등 많은 식물이 잘 가꾸워져 있었다.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Malaga를 향해 운전하였다. 가는 도중에 산중턱에 수많은 풍력발전용 프로펠러를 볼 수 있었다. 지중해에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모양이다. Estepona 못 미쳐서 해수욕장이 나와 잠시 수영을 하기로 하였다. 해가 지는 시간이라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었고 탈의장등 시설은 문을 닫고 있었으나 아직 해는 높이 남아 있었다. 남부 지중해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 파도가 규칙적으로 쳐서 몸을 맡기고 수영을 즐겼다.

 

1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수영복 위에 옷을 걸치고 하루 잘 호텔을 찾아 나섰다. 한창 개발 중인 리조트라 골프장이 보이고 잘 지은 콘도들이 많았다. Diana Hotel이 눈에 보여 들어가니 2층으로 지어진 3 star호텔로서 야외수영장도 있었다. 100유로를 주었고 아침식사도 포함되었다. 샤워를 하고 저녁에 밖에 나오니 호텔 내 스테이지에서 두 남녀 가수가 스페인 노래를 하고 손님들은 맥주 등을 마시고 있었다.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맥주를 한잔 시켜 마시며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옆에 앉은 스페인 젊은 남녀는 스테이지로 올라가 춤을 추었다.

 

다음날 피카소가 태어난 Malaga를 지나 그라나다로 향했다. 해안 국도는 좁고 낭떠러지가 많아 위험하였으나 파란 지중해를 보니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내륙 고속도로로 달리니 그라나다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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