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에 한번가는 병원에 갔다가 귀가 길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가 보았다.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는 청계산이 훤히 보였다.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가득차고 따뜻한 곳 잔디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여인네들이 많았다.
사진기를 들고 이곳저곳을 거니는 사람도 몇 명 눈에 보인다.
청명한 날씨에 국립현대미술관 정원을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계수나무는 이미 잎은 모두 떨어지고 열매만 남아 있었다.
계수나무 낙옆에서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코를 자극한다.
시들지 않는 꽃, "손상기" 작고 20주기전이 열리고 있었다.
사실은 그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 들른 것이다.
현대미술관 중앙홀에 자리 잡고 있는 백남준 작품은 이제 수리를 마쳐 번쩍번쩍거린다.
사람들은 그의 작품이 우수하다고 하지만 나는 그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아트비젼 예술가로서 좀 과대 평가된 작가로 생각이 든다.
머지 않아 브라운관 모니터가 생산되지 않을 진데 그의 작품들은 어쩌 될지.
그의 작품들은 작동되지 않고 먼지를 뒤집어 쓴 고물로 남을 것이다.
낙옆이 진 계수나무
계수나무 열매
세월이 흐르니 철판에 갇혀있던 느티나무는 이렇게 자라서 낙옆을 멋있게 물들이고 있다.
처음 이 작품이 만들어졌을 때 언론에서 악평을 많이 하였다.
이 작품은 겨울에 보면 추워 보여 옷을 입혀주고 싶어진다.
최종태 교수 조각품이 안보인다.
작품을 옮겼나?
"Singing Man"
신음에 가까운 노래를 한다.
원시인의 노래인가?
중앙홀에 있는 백남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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