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600루피에 자이뿌르를 관광갔다 오는 것을 예약하였다.
새벽 6시에 호텔로 소년이 나를 데리려 왔다.
어두운 작은 골목길을 따라가니 잠에서 깬 릭샤왈라들이 서성거린다.
이들은 거리에서 모포 한장을 두르고 추운 겨울 밤을 샌다.
큰길에 도착하니 "짜이"를 파는 리어카꾼이 있다.
짜이는 밀크, 차, 생강을 넣고 어떤 열매씨를 넣어 끊인 것이다.
생강을 넣은 차는 아침에 정신이 나게 하는데 좋은 차다.
여기저기서 모인 사람들이 목적지로 떠나는데 우리 차는 뉴델리역 앞으로 가 손님을 더 태우러 호객행위를 한다.
결국 7시 40분에 출발하였다.
9인승 지프인데 인도 신혼부부와 일본남자가 탔다.
우리 차는 먼지를 뒤짚어 쓰며 델리를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로는 아직 정비되지 않았고 네거리에 방향표시도 없다.
이런 곳에서 렌트카로 돌아다닌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다.
곳곳에 인도 천민들로 가득찬 천막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일본인은 오사카에서 헤어드레서로 일하는데,
카투만두에 왔다가 카메라가 고장나서 델리로 수리하러 왔다고 한다.
네팔 카투만두에는 카메라 수리점이 없어 버스를 26시간타고 왔다나...
자이뿌르 가는 도로는 요금을 받는 고속도로이지만 속도를 제대로 낼수 없다.
우리나라의 왕복 2차선 정도로 가장 자리는 아직 맨땅이고 흙먼지가 많이 난다.
최대 80km로 달리면 정말 다행이다.
자이뿌르까지 270km인데 무려 5시간 30분이 걸렸다.
자이뿌르는 라자스탄주의 수도로서 아직 이곳 王이 있다.
지금은 실권을 하여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라자스탄은 왕이 존재한다.
파키스탄에 인접해 있으며 대부분이 사막이고 흰두교가 아닌 이슬람교도가 많은 곳이다.
자이뿌르에 가까와짐에 따라 낙타를 이용한 짐꾼들이 보인다.
죽은 나무와 바위만 남은 산도 보인다.
이곳은 낙타를 운반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나 보다.
무굴제국과 달리 라자스탄의 카츠츠와하왕조는
영국과 정략적인 제휴를 하여 식민지 기간에 독립을 유지하였다.
19세기 중반에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왕세자 시절에 이곳을 방문할 적에
마하라자왕은 환영의 뜻으로 도시 전체를 핑크색으로 칠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도시 전체가 핑크색을 띄고 있으며
자이뿌르를 "Pink city"라 부른다.
핑크색보다는 주황색에 가까운 핑크도시이다.
먼저 Amber에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안내원과 다른 지프가 기다린다.
짚을 타고 2km 산길을 오르니 1037-1726년에 걸쳐
라자스탄의 수도였던 암베르성이 나온다.
무굴제국 제 3대 황제 악바르와 혼인동맹을 맺어 왕국을 굳건히 한
위대한 군주 마하라자 만 싱이 건설하였다.
'[여행] > 인디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쟈한의 한이 서린 아그라 포트(Agra Fort) (0) | 2009.01.27 |
---|---|
자이뿌르의 핑크시티 - 자이뿌르 (0) | 2009.01.26 |
꾸끕 미나르(Qutab Minar) - 델리 (0) | 2009.01.25 |
제2대 황제 휴마윤의 묘 - 델리 (0) | 2009.01.25 |
붉은 성 - 델리 (0) | 2009.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