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남쪽 정문 앞에는 작은 골목길에 가격이 싼 여행객 호텔과 식당들이 있다.
한글 간판을 단 티벳 식당과 조이너스 식당이 보인다.
그런데 티벳 식당 옆에 똑같은 이름의 티벳식당이 있다.
두개의 티벳 식당, 왼편 식당이 원조이고 오른쪽은 일년전에 생겼단다.
원조 티벳식당이 잘되니까 옆에 같은 상호의 티벳식당을 다른 인도 사람이 얼마 전에 문을 연 것이라 한다.
이곳은 같은 이름으로 상호를 열어도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한다.
원조 티벳 식당 주인은 이곳에서 11년째 한국 음식을 만들어 판다고 한다.
식당이라야 아래층에 작은 주방과 식탁 4개, 평면 지붕에 식탁 5개 정도로 협소하고 지저분하다.
어디서 한국 음식을 배웠냐고 물었더니 영국에 있는 친구가 세계 음식에 대한 책을 사서 보내 주어 혼자 보고 만든 것이라 한다.
김치도 담가 가져 오지만 맛은 없고 한국에도 와보지 않은 인도남자가 만드는 음식은 불결하고 음식 맛도 없다.
주인장은 한국말도 조금은 한다.
음식을 먹고 나면 "맛있어요?" 묻는다.
이곳은 맥주를 드러내 놓고 팔아서 좋았다.
음식보다는 인도산 맥주인 Fisher King을 마시는 것이 훨씬 낫다.
음식 가격보다 병맥주 값이 두배 정도 비싸다.
점심을 먹고 사다르바자르에 사이클릭샤를 타고 갔다.
이 왈라도 가는 도중에 다른 쇼핑 장소를 소개하겠다고 계속 말은 건다.
그 쇼핑 장소로 가면 내가 사는 물건에 따라 커미션을 그는 받는다.
내가 완강하게 No shopping! 을 외쳤다.
할수 없었는지 사다르 바자르로 갔다.
시장 입구에 보니 맥도랄드가 있어 들렀다.
오랜만에 음식다운 햄버거 음식을 먹나 보다.
치킨 버거세트를 시켜 먹으며 창가에 앉았다.
창 아래 길에서는 도로 공사를 하는데 사리를 입은 여자아이 둘이서
벽돌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데 마지막엔 조심히 내리지 않고 던진다.
일부는 파손되지만 아래에서 일하는 남자들은 관여하지 않고 일한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나와 일하는 여인네도 있다.
대여섯살 되보이는 아이들은 옆에서 흙장난하며 보내고 있다.
우리의 고등학생쯤 되보이는 일하는 여자 아이들은 흙먼지가 묻었지만 매우 예쁜 얼굴이다.
가난하여 초등학교도 가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햄버거를 먹는 사람들을 창밖에서 보면 얼마나 배고픔을 느낄까?
길거리를 걷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이클릭샤 왈라들이 지나가며
이곳 시장은 매우 비싸므로 다른 곳으로 안내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이곳 아그라의 릭샤왈라의 횡포는 그 끈질김에 놀란다.
몸집도 작고 불쌍해 보이는 사이클릭샤를 타고 돌아오다 나이가 궁금하여 물었다.
내 눈에는 60살 가까이 되어 보이는 그는 40살이라고 말한다.
뜨거운 태양아래 이렇게 매일 자전거로 사람을 실어날으니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꼬!
도중에 바라나시가는 기차표를 예약한 여행사에 들렀다.
기차표를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집에서 파는 귀중품을 팔려고 선전을 한참 동안한다.
정말 지겨운 놈들!
한참후에야 기차표를 주는데 표에 찍힌 가격을 보니 코미션을 많이도 먹었다.
이곳은 여행사 코미션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
그런줄 알았으면 역으로 가서 미리 예매할 걸 그랬다.
산티호텔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며 타지마할을 구경하였다.
옥상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저녁을 먹으며 해가 저무는 타지마할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그라 근처에 공해산업인 공장이 몰려 있어 아그라는 이렇게 공해로 시달리고 있다.
타지마할 대리석은 공해로 인한 산성비가 내려 머지않아 이대로 두면 부식하여 없어질 것이다.
아마도 몇십년 후에는 타지마할이 거대한 유리관 속에 넣어 보호할 것 같다.
산티호텔 식당의 스파게티와 살라드
산티호텔 옥상 식당에서 저녁에 타지마할을 보며 맥주를 4병을 마셨다.
음식이 맛없으니 맥주가 맛있을 수밖에!
한병에 100루피. 4병값이 호텔방 값보다 비싸다.
생강즙이 들어 있는 "차이" 한잔으로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인도인.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아마도 "차이"인 것 같다.
티벳식당이 있는 골목길 풍경
인도 거지떼들이 식품점 가게에서 돈을 구걸하고 있다.
이곳은 나눔이 일반화된 곳이라 조금 지나서 다른 거지들이 이 가게에 또 들렀다.
두건을 두르고 나온 한국 여학생.
거리에는 냄새가 진동하여 코가 무척 고생한다,
왼편 마차는 마른 소똥을 나르고 있다.
거리에서 파는 음식;
사먹어 보았더니 맛있었다.
길거리를 가다가 본 결혼식장.
저녁에 결혼식을 한다고 하여 못보고 왔다.
등교하는 학생들 : 깔끔한 차림이다.
아그라城을 수리하는데 사리를 입은 여인네가 흙을 나르고 있다.
바라나시로 가기 위해서 호텔에 맡긴 가방을 찾아 아그라 포트역으로 갔다.
대합실은 인도 여행객들로 만원이라 기차표 예매소를 갔더니
그곳은 사람도 많지 않아 자리를 정하고 시간을 보냈다.
아그리 성 아래에 있는 아그라포트역은 거지들과 지저분한 인도인,
여행객으로 밤은 깊어간다.
어둠은 내리고 밖은 어둡다.
기차표 예매줄에 배낭을 맨 한국 대학생 여자가 눈에 보였다.
뭄바이에서 24시간 기차를 타고 다른 역에서 내려
다음에 갈 도시의 기차표를 예매하러 왔다고 한다.
이렇게 험한 곳에 여자 혼자 다니는 것이 참으로 용감도 하다.
대합실에 사람들이 줄어들어 의자에 앉았다.
내옆에 앉은 터번두른 할아버지가 자꾸 눈길을 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보다.
내가 아는 체를 하였더니,
"Golden city!" 라 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겨든다.
펀잡지방의 Amrister에 있는 Golden temple을 얘기하나 보다.
영어를 잘 못하는 할아버지는 몇단어를 기억해 내려 무지 노력한다.
큰 터번 두른 사람은 펀잡지방의 시크교도만 한다.
오후 9시 50분에 침대칸 기차를 타고 12시간을 바라나시까지 가야 한다.
일반인들은 나무 의자에 앉아 12시간을 가겠지!
아그라 포트역안 밤 풍경.
계급이 낮은 천민들은 여러 시간동안 바닥에 앉아 기차를 기다린다.
계급이 높은 카스트는 의자가 있는 대합실에서 기다린다.
인도 음식:
우리가 흔히 먹은 인도 카레라이스는 인도에는 없다.
인도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도 모른다.
영국사람들이 인도의 향신료를 가지고 만든 음식이 카레라이스이다.
탄두리(Tandoori) :
전통적인 흙 오븐에 구운 고기를 말한다. 굽기 전에 고기를 요거트와 향신료에 절인다.
탄두리 치킨이 대표적이다.
빵 :
난(Nan)과 로티(Roti)가 있다. 난은 흰밀가루를 이스트로 부풀려 만들고,
로티는 효모를 넣지 않고 통밀가루로 만든다.
이빵들은 오른손으로만 부숴 먹는데, 맛있는 국물에 찍어 먹는다.
차파티(Chapati)는 밀가루에 물을 섞어 뜨거운 무쇠 철판에 굽는데 버터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퓨리(Puri)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긴 것이다.
비리야니 (Biryani) :
일종의 볶음밥이다. 치킨 비리야니는 우리 입에 맛는다.
음료수 :
차이(Chai)라는 인도 차는 우유, 설탕, 생강, 차 잎을 넣고 끊인다.
맛이 있고 향이 좋다. "차이예~!, 차이예~!"라고 하며 팔러 다닌다.
탈리 :
탈리는 원래 둥근 금속 쟁반을 말한다.
탈리 위에 작은 금속 접시에 요리를 한꺼번에 담아온다.
향신료를 이용한 여러 종류의 음식이 담겨온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등 여섯가지 필수요소를 갖추고 있다.
달 :
말린콩, 완두콩 등으로 만든 걸쭉한 스튜를 말한다. 달 만드는 방법은 무궁 무진하다.
빤 :
식사를 마친후에 입가심으로 이것을 씹어 먹는다. 빈랑나무의 초록색 잎과 향신료로 만든다.
빤은 입술을 붉은 색으로 물들인다. 대부분 씹고 난후에 삼키지 않고 뱉어야 한다.
인도인들의 입을 보면 잇몸이 그래서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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