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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산에 들에 야생화

정선의 동강할미꽃을 찾아서

by 해오라비 이랑 2009. 3. 31.

 

 

 

3월 말의 날씨가 어수선하여 며칠전에 많은 눈이 강원도 일대에 내렸다.

정선가는 강원도의 산에는 흰눈이 많이 보였다.

 

동강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차량이 2차선 도로 한편을 점령하고 있었다.

처음 와보는 동강의 절벽 바위에는 동강할미꽃이 피어 추위에 떨고 있었다.

건너편 높은 산에는 며칠전에 내린 눈이 쌓여 하얀 눈꽃 세상이다.

석회암 뼝대에 자리잡고 피는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쳐들고 꽃이 피며,

흰색,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등 색상이 다양하다. 

바위 틈에서 자라 꽃을 피우며 잎이 나중에 나온다.

동강할미꽃은 안달루치아 지방의 훌라멩고 추는 정열적인 아가씨 모습이다.

높은 바위 위쪽은 동강할미꽃이 안보이고 아래쪽에만 보이는데

바위를 타고 내리는 물로 부터 수분을 공급받아 살고 있나 보다.

 

비온 날의 분위기를 내야 한다며 분무기로 꽃에 물을 뿌리고 찍는 사람도 있었고,

꽃 아래에 남아 있는 전년도의 전잎을 모두 뜯어내고 사진찍는 사람도 있었다.

어디가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사진작가들이 이곳에도 어김없이 있었다.

전잎은 찬바위에서 전달되는 냉기를 밤새 보온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전옆은 단열효과가 좋아서 동강할미꽃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전잎을 잃어버린 동강할미꽃이 간밤의 냉기에 생기가 없어 보인다.

 

귤암리는 감꽃이 만발하여 귤화(橘花)라고 하였던 마을과,

바위에 옷을 입혀 부자마을이 되었다는 전설 속의 의암(衣岩)에서 글자 하나씩 따와 귤암리라 불리게 되었다.

2005년부터 동강할미꽃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모임이 귤암리 주민을 주축으로 하여 결성되었고 동강 축제를 하고 있다.

금년은 4월 3일에서 5일까지 귤암리에서 열린다.

 

 

 

 

 

 

 

 

 

 

 

 

 

 

 

 

 

 

 

 

 

 

 

 

 

 

 

 

 

 

 

 

 

 

 

 

 

 

근처 무덤가에서 찍은 할미꽃

색상이 진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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