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구 시내 금호강가에 있는 Inter-Burgo Hotel에서 하루 숙박하고, 이른 아침에 팔공산으로 향했다.
1980년대초에 과기처 장관을 지냈던 교수님이 625전쟁때 팔공산 전투 참전 얘기를 수업시간에 자주 하여 잊지 않고 있던 산이다.
그분은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가셨는데 아주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니셨다.
이날 대구 최고기온이 35.1도라고 방송에서 전한다.
대구에서 숙박하기는 아주 오래된 것 같다.
그만큼 대구에 올 일이 그동안 생기지 않았다.
대구는 과거의 도시가 되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사과와 방직산업으로 번창을 하다 지금은 어떤 것으로 번영을 누릴지 궁금하다.
앞날을 이어갈 산업으로 "의료산업특화"를 정하였던데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스페인 사람이 투자하여 설립한 호텔은 규모가 큰 편이고 금호강가에 있어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호텔의 음식은 B+ 정도로 보면 된다.
세비야, 그라나다 등 낮익은 스페인 도시 이름들을 사용하고 있어 스페인 여행의 추억을 기억하여 좋았다.
수태골을 출발하여 암벽훈련장에 이르니 암벽 중간에 털중나리가 군락으로 아주 멋있게 피어 있었다.
너무 높아 사진에 못담아 아쉬웠다.
혼자 갔으면 어떻게 해보련만...
2시간 못미쳐 동봉에 오르니 전망이 사방으로 트여 잘 보이는데 대구 시내의 매연이 심해 보였다.
대구 시민들이 만들어 낸 매연을 대구 시민들이 매일 들어마실 것이다.
비로봉(해발 1192m)은 안테나 기지로써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사실 나는 갓바위가 있는 곳을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짧은 코스로 산행을 하였다.
다음에 그 갓바위와 은혜사를 가 봐야겠다.
신라시대에는 公山이라 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지금의 八公山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염불암, 동화사를 거쳐 하산하였다.
팔공산 관광호텔 온천장에서 목욕을 하고 서울로 향했다.
온천장은 비교적 좋은 편이고 야외 온천장도 있었다.
매연이 가득한 대구 시내가 저 멀리 보인다.
비구니들이 있는 부도암.
팔공산 동화사.
대웅전 꽃살 문짝.
대웅전의 닫집.
계곡에 만난 산수국.
가장자리의 하얀꽃은 헛꽃이고 가운데에 있는 것이 산수국 꽃인데 아직 피지 않았다.
바위에 있는 병아리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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