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떠나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바래봉 능선을 올랐다.
언제가 한번은 가 보리라 맘을 먹고 있었지만 해마다 다른 일이 생겨 가 보지 못하였다.
해발 1100m 가 넘는 정령치에서 내려 오전 11시에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능선 중간 중간에 625 전쟁때 전사한 군인들의 유해를 찾는 현역 군인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조금 더 깊게 땅을 파 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얇게 파는 것 같다.
이런 능선에서 죽어간 군인들을 생각하면 숙연한 생각이 든다.
철쭉이 지고 있고 일부는 이제 만개하기 시작하고 있다.
1970년대에 이곳에 나무를 베고 염소와 양을 키웠는데
다른 나무들은 모두 먹어 치웠으나 독성이 있는 철쭉은 염소들이 먹지 않아 현재 철쭉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지난 일요일에는 버스가 200여대가 운봉 주차장에 왔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았을까?
주중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붉은 철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는 분홍 철쭉과 흰색 철쭉도 보인다.
정령치에서 운봉까지 15km를 걸었다.
운봉으로 하산하는 길은 벽돌을 박아놓아 발바닥이 상당히 아팠다.
아마도 이런 하산 길은 오지 않을 것이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쇠물푸레 나무에 꽃이 피었다.
출발지인 정령치가 보인다.
모싯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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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꽃으아리
운봉으로 내려와 운봉 생막걸리를 마셨다.
물을 마시지 않고 내려와 마시는 막걸리는 최고의 맛을 나에게 선사한다.
옆에는 국화차용으로 심은 케모마일이 만개하였다.
농민들에게 케모마일을 심게하였으나 국화차 판매가 되지않아 지금은 잡초로 자라고 있다.
운봉 주차장 근처의 어느 CD 판매 가게